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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블라] 이대훈 코뼈 골절 투혼… 세계선수권 2연패 달성

[푸에블라]이대훈 코뼈 골절 투혼… 세계선수권 2연패 달성

준결승 제외 전 경기 12점 이상 ‘점수차승’… 제2의 전성기 예고


이대훈(용인대)이 모처럼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한 후 활짝 웃었다.


이대훈이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도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며 세계태권도선수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고교시절 국가대표에 첫 발탁돼 아시안게임을 우승하며 돌풍을 이어왔지만, 한 동안 경기력 저하로 슬럼프에 빠졌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되었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대훈(용인대, 3년)은 21일(현지시각)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2013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엿새째 날 남자 -63kg급 결승에서 홈팀 멕시코의 멘도자 아벨(Mendoza Abel)을 3회전 초반 16대4로 점수차승으로 꺾고 지난 2011 경주 세계선수권에 이어 2회 연속 세계 정상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다름 아닌 멕시코 선수. 주말을 맞이해 홈 관중 6천여 명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일방적인 응원이 상대 선수에게 쏟아져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있었지만 이대훈은 침착하게 경기장에 들어섰다. 오히려 자신을 향한 응원으로 생각을 달리했다.

1회전 시작과 함께 몸통 돌려차기로 선취점을 빼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반격에 나선 아벨의 공격을 얼굴과 몸통으로 받아쳐 5대0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2회전도 시작과 함께 왼 앞발 얼굴 돌려차기로 3점을 얻었다. 그러나 넘어지면서 아벨의 발에 안면이 걸려 3점을 내뒀다.

아벨은 큰 점수차를 만회하기 위해 이대훈은 점수를 더욱 벌리기 위해 불꽃 튀는 공방을 펼쳤다. 전자호구 적응을 완벽하게 마친 이대훈은 아벨의 공격을 밀어차기와 돌려차기로 추가 득점을 올려 12대3으로 2회전을 마쳤다.

마지막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3회전을 시작한 이대훈은 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경고를 유도해 추가 득점을 얻더니 곧 얼굴 공격을 시도하며 경기를 끝냈다. 아벨의 금메달을 바랐던 홈 관중들은 잠시 아쉬워했으나 곧 이대훈의 우승을 축하하는 박수를 보냈다. 월등한 실력을 인정하고, 결과를 승복하는 응원 문화를 보여줬다.

결승전 상대는 현지 적응 훈련 중에 한 차례 친선경기를 해 본 경험이 있었다. 이대훈 은 “이번 대회 직전 결승 상대인 멘도사와는 지난 멕시코시티 전지훈련 때 겨뤄봐 서든데스로 겨우 이겼었다”며 “그때 했던 경험이 오늘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대훈이 금빛 발차기를 차고 있다.


이대훈은 이날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여섯 번의 경기를 모두 3회전 종료시간이 되기 전에 경기를 끝냈다. 그 중 준결승은 대만의 위첸양(Wei Chen Yang)과 대결이었는데 가장 어렵게 풀었다. 긴장감 속에 밀고 당기기를 반복했다.

팽팽하게 전개되던 경기는 3회전 9대7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위첸양이 계속 발목 부상을 이유로 넷 차례 경기를 중단시켰다. 마지막에는 의료진이 상태를 확인하고 경기중단을 선언에 남은 시간과 관계없이 이대훈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특히 이날 8강은 이대훈에게 매우 특별한 경기였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결승에서 뼈아픈 패배의 상처를 준 스페인의 곤잘레스와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한 체급을 올려 2연패에 도전하는 이대훈을 꺾고 3연패 도전에 나섰다.

3회전까지 이대훈이 압도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2회전을 마칠 때 경고가 7개로 한 개만 더 받게 되면 ‘경고패’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 정상적인 경기를 뛰더라도 경고 하나를 안 받기 어려운 상황. 이러한 위기 속에 얼굴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21대8로 완승을 거뒀다.

이대훈은 우승을 확정지은 후 현지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준비를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체중 감량을 하면서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지 못한게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면서도 “대회지가 고산지대여서 한국서 저산소 훈련을 했던 거와 체력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렸던 게 이번 대회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훈은 이번 대회에 역대 어느 때보다 공격적이며 파이팅 넘치는 확실한 경기 모습을 보여줬다. 체력에 자신이 있어 가능했다. 체중감량으로 근육량이 만이 줄었지만, 체력 강화로 이를 극복한 것. 특히 대회 개최지에 미리 일주일 먼저 도착해 적응훈련을 한 것도 이번 대회 우승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

늘 어디가 되었든 경기장을 찾아 아들 이대훈을 응원하던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아버지 이주열(43)씨는 이번 푸에블라 경기장에서 찾아 볼 수 없었다. 부담을 갖지 않기 위한 배려로 보였다. 이에 대해 이대훈은 “잘 하고 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다치지 말고 잘 뛰고 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코뼈가 또 말썽을 일으켰다. 영광의 상처가 결승전 징크스가 됐다.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는 이날 8강에서 점수차승으로 이긴 곤잘레스에게 일격을 당해 코뼈가 부러졌다. 이날도 결승에서 얼굴 공격을 성공시키며 넘어지는 데 뒷발에 걸린 것이 코에 맞아 금이 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대훈과 함께 출전한 여자 -57kg급 김소희(한국체대, 3년)가 일본의 마유 하마다(Mayu Hamada)를 15대8로 가볍게 누르고 국제대회 4회 도전 만에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서 독일의 안나-레나 프레밍(Anna-Lena Froemming)을 13대7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영국의 태권소녀 제이드 존스(Jades Jones)는 8강에서 일본의 하마다에게 연장 접전 끝에 져 김소희와 결승전 대결이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다.

[무카스미디어 = 푸에블라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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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2013.07.21
"스페인의 곤잘레스와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한 체급을 올려 이대훈과 함께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섰다. " ---> 곤잘레스 선수는 이번이 3연패 도전이었습니다. 2연패 도전이 아니라.
무카스 2013.07.22
바로잡습니다. 곤잘레스는 지난 2009년 코펜하겐과 2011 경주 대회 남자 -58kg급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였고, 이번 대회에서는 -63kg급에 출전해 대회 3연패에 도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