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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태권전사 - 인천시청 태권도 팀


새로운 희망의 도시, 이곳 인천에는 미래에 대한 당찬 눈을 지닌 여자들이 살고 있다. 인천시청 태권도 팀, 그들은 섬세하지만 매섭고, 자유롭지만 확실한 분위기 속에서 아름답게 훈련하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들을 살짝 한번 들여다보았다.



인천시청 태권도 팀은 감독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여성들로 이루어졌다. 1995년 배드민턴 팀의 해체와 함께 창단 되었으며 여자태권도의 활성화와 국제화된 태권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창설된 국내 유일의 여자 태권도 실업팀이다. 임신자 감독을 비롯 8명의 여자선수들이 팀 전체를 구성하고 있다.

인천시청 팀은 국내외를 막론 단일 여자 팀으로는 최초의 실업팀이라는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구성원들에게 나름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 선수 뿐 아니라 감독까지 여성이라는 사실은 전체적인 팀 분위기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 짐작되며 실제로 이들의 모습은 다른 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세계 최강의 여자 태권도선수들, 그녀들에게는 뭔가 다른 향기가 있다



시청 측에서 제공하는 아파트에서 숙식을 같이 하는 이들 여덟 명의 선수들은 각기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면서도 결코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세계 최강의 여자태권도 선수로 명성을 자랑하는 조향미 선수를 비롯해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엘리트 선수들로만 구성된 인천시청 팀은 자부심에 근거한 그들의 강한 개성이 때론 주위의 부정적인 우려를 낳게 할 수도 있는 문제였지만 그들의 서로에 대한 이해는 상당히 각별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임감독의 선수선발 기준 역시 인성과 정신력을 상당히 중요한 덕목으로 삼고 있는 듯 했다.

1.박은선(welter) 2. 조향미 3.신동선(feather)
4.이지은 5. 서미라 6.윤명숙(fan)

9시 30분부터 시작하는 오전 훈련과 2시 30분부터의 오후 훈련으로 인천시청 팀의 하루 훈련일정은 크게 대별될 수 있다. 이들이 훈련에 임하는 자세는 자율적인 만큼 확실했고 활력이 넘쳤다. 이들의 훈련은 기술훈련보다는 주로 체력훈련이 중심이 된다. 팀 내의 모든 선수들이 대학을 졸업한 선수들로 이루어져 상대적으로 노장들인 탓에 체력의 비중은 상당히 중요한 것이 된다고 임감독은 이야기했다. 특히 임감독은 선수들을 지도함에 있어 결과보다는 훈련의 과정을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여자실업팀이 갖게 되는 의미에 대해 임감독의 생각은 각별했다. 즉 사실상에 아무리 훌륭한 선수라 하더라도 특히 여자선수들의 경우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는 마땅히 뛸 수 있는 팀을 찾기가 힘든 것이 국내의 환경이라고 했을 때, 이들이 지속적으로 훈련하고 선수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라 할 수 있다.

장기적인 태권도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노력, 임감독은 인천시청이 그러한 입장에서 모범적인 실업팀의 전형으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마조네스의 꿈, 가자! 시드니 올림픽으로


현재 인천시청 태권도 팀의 목표는 10월 11일부터 인천에서
개최되는 제 80회 전국체전에 있다. 인천시청에서도 메달에 대한 기대가 높은 종목으로 태권도를 뽑고 있는 만큼 이들의 훈련은 이미 각별할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다가오는 시드니 올림픽 역시 이들의 장기적인 목표에 포함되어 있다. 올림픽에서는 최초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특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바, 이러한 태권도에서의 금메달은 그만큼 중요한 의미이며, 이에 이들은 그 금메달을 인천시청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오늘도 그 당찬 눈빛을 찬연히 빛내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청 팀의 라이벌은 어디죠?"라는 질문에 임감독은 약간의 망설임이 있은 후 조용히 입을 열었다. "모든 팀이 라이벌이죠. 그 중 대학팀으로는 경희대, 그리고 실업팀으로서는 삼성 에스원 팀 정도가 아닐까요."라며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재고했을 경우 한국 내에서의 태권도의 관심이나 지원은 그리 시원스러운 것은 아니다. 특히 여자선수들인 경우에는 충분히 뛸 수 있는 나이임에도 일찍 은퇴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최강의 여자태권도 선수로 명성을 자랑하는 조향미 선수는 지금의 선수생활 하루하루가 국내 여자 최고령 선수의 기록을 경신하는 입장에 있다.

석양이 질 무렵, 아름답고 강인한 제자들의 땀방울이 가녀린 소매 끝으로 지워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임신자 감독. 때로는 엄한 감독으로, 때로는 자상한 선배로 제자들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고있는 그녀의 엷은 미소 속에서 태권도의 밝은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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