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는 왜? 직제개편 강행하나… 사무국 내 갈등 촉발

1국 3부 현 사무국 체제 → 1국 4부로 전환… 전문가들 ‘불필요한 개편’

KTA 새 집행부는 이전 집행부와 다르게 이사회 분위기가 엄숙하게 진행되는게 특징이다.
대한태권도협회 새 집행부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직제개편을 강행해 사무국 내부 갈등을 촉발시키고 있다. 예산도 확보하지 않고 무작정 특정인을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5일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태환, KTA)는 춘천 베이스관광호텔에서 2013년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이른바 사무국의 직제 개편안인 ‘인사 규정 개정의 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2일 열린 운영이사회에서 부결돼 이날은 ‘2국 2부’와 ‘1국 4부 등 두 가지의 안을 제안했다.
이사회 내부적으로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결론은 현행 ‘1국(사무국) 3부(기획-운영-총무)’를 ‘1국 4부(기획-총무-운영-경기)’로 개편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제안 사유로는 현행 인사규정의 사무국 기구를 경기력 향상 중심으로 확대하고 운영하고자 하는데 있다. 경기가맹단체로서 ‘경기육성’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정작 개편을 앞둔 사무국 내부에서는 조직개편의 이유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현재 조직구조를 여러 반대를 무릅쓰고 개편할 필요가 없다는 것. 오히려 개편하게 되면 업무의 집중도가 분산돼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기획부와 총무부는 산하에 2~3개 팀이 있지만, 기존에 있던 운영부와 신설된 경기부에는 산하에 경기관리와 경기운영 등 각각 한 팀만이 있다. 전문가들은 운영부를 ‘경기운영부’로 하고, 산하에 ‘경기관리’와 ‘경기운영’으로 하는 것이 올바르지 않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또 하나의 논란으로는 조직개편을 계기로 부장급 1명과 차장급 1명의 경력직 직원을 채용하는데 있다. 사실상 이번 KTA 조직개편의 이유가 여기 있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인위설관’이라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는 이유다.
KTA 사무국의 한 직원은 “신규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사무국 내부의 필요성이 전제 되어야 하며, 이후 인력 인원과 경력 여부 등 협의가 논의돼야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신입사원이 필요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KTA 조직개편 2안으로 의결됐다.
직원 신규 채용의 건의 조건이 세부적이고 특정인을 지목하고 있다. △국내 경기 관련 부장급 1인과 △홍보 마케팅 관련 차장급 1인 등은 제도권 내에서는 누구를 지칭하는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게 문제다.
또 하나는 지난 운영이사회에서 신규인력을 채용하는 데 있어 ‘직원 인사 관련은 회장에게 일임’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보통은 이사회 임원이나 회장에게 위임하지 직원채용을 회장에게 일임하는 사례가 보기가 드물다. 또 사무국 내부적으로는 신규직원을 계약기간 없이 곧바로 ‘정규직’으로 채용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KTA 사무국 직원은 부장 3명, 차장 1명, 과장 2명, 대리 2명, 사원 3명, 계약직 3명 등 모두 14명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KTA는 예산을 이유로 인력 채용에 매우 소극적이었다.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도 기본이 3~4년이 기본일 정도였다.
신입사원도 지난해 약 7년여 만에 처음으로 공개 채용했다. 필기시험과 심층면접 등 매우 까다로운 절차로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6개월 동안 수습기간을 거쳐 부적격 여부를 평가했다.
현재 대리급 직원 두 명은 대기업도 5년이면 대리를 다는데 7년여 만에 달았다. 이 정도 속도에 위에 계속 경력직만 채용된다면 과장으로 승진하는 데 몇 년이 더 걸릴지 모를 일이다. 겉으로 말은 못하지만, 이들 외 여러 직원이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있다.
조직개편의 움직임이 일면서 이미 사무국 내부는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조직개편이 단행되고 신규 인력까지 채용되면 내부 갈등은 표면화될 것이 뻔하다. KTA는 지난 9년여 동안 타 단체와 달리 사무국 내부 갈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황이 심각한 분위기다.
또 다른 직원은 “현재 대한태권도협회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조직에 내규가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10여 년 넘게 서로 의지하며 일했던 여러 직원이 이번 일을 겪으며 불편해지고 있다. 더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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