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 신 집행부 또 흔들… 조직개편안 운영이사회서 ‘부결’

운영이사회, 직제개편 및 신규인력 채용의 건 모두 부결 처리

2일 오전 서울 방이동에서 KTA 운영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중이다.
대한태권도협회 사무국이 직제를 개편한가 동시에 경력직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운영이사회가 이를 거부했다. 전체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로 했는데 운영이사회에서 조차 부결된 사안이 쉽사리 의결될지는 미지수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태환, KTA)는 2일 오전 서울 방이동에서 열린 ‘2013년도 제2차 운영이사회(의장 이주호)’를 열고 △사무국 직제개편과 △신규직원 채용 등의 안건을 상정했지만 운영이사회는 여러 문제점을 지적한 끝에 두 안건을 모두 부결 처리했다.
KTA는 지난달로 성재준 사무국장이 정년퇴임함에 따라 공석이 된 자리에 내부승진 또는 외부채용 등을 고려해왔다. 이를 두고 태권도계 안팎으로 여러 설들이 나돌았다. 결국에 지난달 말에는 국장이 두 명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대두됐다.
이는 사실로 확인됐다. 이날 운영이사회에 상정된 직제개편안에 따르면, 현재의 1국 3부(기획, 운영, 총무)를 ‘2국(사무국, 경기국) 2부(기획, 총무) 1팀(도장지원 사업팀)’으로 개편하는 안이었다.
사무국에 따르면, 현재의 편제는 경기와 행사, 민원 처리를 위한 소극적이고 전형적인 관리 중심의 경기단체 운영형태라 직제개편이 불가피하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따라서 새 집행부는 침체해온 종주국 협회의 국제 경기력 향상을 위해 국내 경기 운영 외에 국제정보와 경기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부(部) 중심의 편제를 경기국(局)’으로 확대 신설해야 한다고 그 이유를 제시했다.
또 도장지원 사업의 효율성을 위해 ‘도장지원 사업팀’을 재정과 사업 부문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총회 의결을 거쳐 사무국 편제에서 독립시키는 계획을 세웠다. 기획과 총무는 사무국장 직할로 두는 안이다.

부결된 KTA의 조직개편안
다시 종합하면, 전무이사 체제 아래 사무국과 경기국으로 나눠 운영하되, 행정의 단일화를 위해 경기국의 업무는 사무국장이 협조 결재함으로써 효율성 유지가 가능함을 설명했다.
김세혁 전무이사는 이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직제개편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지만 다수 운영이사들의 반론에 직면했다. 일부 이사들은 이 사안이 운영이사 의결사안이 충분하다고 했지만, 다수의 이사들은 전체 이사회에서 다뤄야 한다는 주장을 했기 때문이다. 결국 조직개편은 부결됐다.
이날 운영이사회 부결에 핵심은 조직개편이 ‘신규인력 채용’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것.
사무국은 두 번째 안건으로 직제 개편을 위해서는 △국제 태권도 정보 및 교류 경험이 많은 ‘부장급 1명’과 △협회 사업의 공보, 홍보를 통한 마케팅을 담당할 ‘차장급 1명’의 채용이 필요하다고 안건을 상정했다.
사실 사무국에서 언급한 부장급과 차장급 인사는 이미 김태환 회장 취임식 이후부터 줄곧 거론돼 왔다. 시기가 문제이지 채용 인사는 이미 낙점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1호 안건이 부결됨에 따라 자연히 2호 안건은 상정도 못했다.
현 김태환 회장과 김세혁 전무이사가 아직 이사회와 대의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사무국 안정도 꾀하기 못한 상태에서 특정 인사를 불러들이기 위한 조직개편을 시도한 것 자체가 무리수 였다는게 중론이다.
이로써 김태환 회장은 취임 이후 이사회와 대의원총회에 이어 운영이사회까지 각종 안건이 한 차례씩 부결되는 수모를 겪게 됐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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