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 국기원 이사장 된 홍문종… 치어리더 역할 할 터


이사장에 선출된 홍문종 의원이 국기원을 방문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진통을 거듭했던 특수법인 국기원 2기를 이끌 이사장에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선출됐다.
국기원은 17일 오전 9시 30분부터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2013년도 제2기 2차 국기원 임시이사회를 열고 제2기 국기원 이사장에 현 집권여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홍문종 의원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홍문종 신임 이사장은 이사회가 마칠 시간에 회의장에 방문해 자신을 선택해준 이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크게 두 가자의 공약 사항을 밝혔다. 첫째는 국기원 예산을 현재(140억원)보다 두 배 이상(3~500억원) 늘리겠고, 둘째는 임원 인사는 이사들과 상의해서 잡음 없이 하겠다 등이다.
이후 기자들과 잠시 만난 자리에서 “부족한 제게 이사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겨줘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소감을 밝힌 뒤 “태권도를 좋아하고 앞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지만 잘 알지는 못한다. 태권도인 하나가 되고 열심히 세계에 뿌리내리고 국기로서 제 위치를 찾도록 치어리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큰 관심거리인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후보로서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조정원 총재가 잘 협의해서 선거에서 한국 사림끼리 부딪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현재 (새누리당 사무총장) 세계를 오갈 형편이 못된다”면서도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이날 최종 결과는 홍문종 의원이 만장일치로 이사장에 추대됐지만 그 과정은 혹독했다. 지난 4차 임시이사회에서 내부 이사 중에 이사장을 선출하기로 한 결의사항을 지난 12일 간담회 이후 서면으로 번복했다. 이로써 홍문종 의원이 외부 인사로 추천 대상자가 될 수 있었다.
이사장이 되기 위한 조건은 우선 이사가 되어야 하는데, 재적이사 14명 중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된다. 지난 임시이사회에서 여러 정치인이 이사장에 도전했다가 이사 조건을 갖추기 위한 과반수 투표를 통과하지 못해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날 이사회는 14명의 이사 중 오지철, 최재성 이사가 불참했다. 이사가 되려면 8표 이상을 얻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 이 투표에서 홍문종 의원이 찬성 9표를 얻어 사실상 이사장 선출이 확실시 되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다시 이사장 선출에 경쟁이 시작되었다. 이사회 내부에서도 후보자가 김성태, 노순명, 임신자, 한국선(이름순) 이사가 추천됐다. 이중에 김성태 이사는 이미 전차 회의에서 과반수 투표로 낙선한 바 있기 때문에 컷오프방식의 선거에만 출마자격을 얻었다.
본 투표에 앞서 노순명, 한국선 이사는 출마를 포기해 임신자 이사로 단일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홍문종, 임신자 이사가 과반수 투표를 한 결과 각각 찬성 7표와 6표를 얻어 과반수에 미달돼 이사장 선출에 실패했다.
다음으로 컷오프 방식 투표로 진행됐다. 여기에 김성태 이사가 합류했으나 1차에서 세 후보 중 가장 낮은 득표로 탈락했다. 결선 투표에서는 홍문종이 찬성 7표 반대 5표, 임신자는 찬성 5표, 반대 6표를 얻었다.
앞서 이사회는 지난 이사회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해 이사장 선출을 번번이 실패되었기 때문에 최종 투표에서 다득표를 한 후보자를 추대하기로 결의했다. 그래서 다득표를 얻은 홍문종 의원을 정관에 맞게 다시 한 번 만장일치로 추대해 의결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날 이사장이 선출되기 까지는 앞서 총 여섯 번의 힘겨운 이사회를 거쳐야 했다. 역대 최장시간의 회의 기록은 물론 거듭된 이사장 선출 무산에 지난 5월 30일 제2기 집행부의 첫 이사회는 외부 세력의 오물 세례까지 받는 수모를 겪었다.
이날 기타 토의안건으로 이사회는 지난 5.30 오물 투척으로 이사회를 방해한 태권도 시민단체 관계자 두 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정식으로 고소하고, 홈페이지에도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성명서를 밝힐 계획이다.
국기원은 금명간 홍문종 새 이사장 당선인을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이사장 선출에 관한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절차상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3일 내로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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