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리고 아웅식 편파판정 인사… 사퇴 임원 그대로 활동

서울시태권도협회 일괄 사표 받는다더니 공백 이유로 보류시켜 논란 확산

책임을 물어 일괄 사표를 받는다고 했던 서태협이 이를 어기고 대회를 치르고 있다.
“서울시태권도협회 진상조사위원회는 상벌규정 제10조 6항에 의거 대외적으로 본회의 명예를 손상케한 자로 그 책임을 물어 본 사건 최OO 심판에게 제명을 결정하였고, 마지막으로, 기술심의위원회 의장단과 심판부에 책임을 물어 일괄 사표를 받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지난 4일 서울시태권도협회가 편파판정 관련하여 진상조사를 실시한 결과와 함께 위와 같은 상벌 결과를 발표한 내용이다.
그런데 아들의 편파판정 때문에 그 분노로 자살을 선택한 고 전밀중 관장의 사태의 책임으로 사퇴했던 서울시태권도협회 기술심의회 임원들이 사표 수리가 보류됐다는 이유로 그대로 활동해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의 경기의 주관단체인 서울시태권도협회(회장 임윤택, 이하 서울시협회)는 해당 경기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해당 주심을 영구제명하고 기심회 의장단과 심판부 전원 퇴진을 결정했다.
이 같은 내용은 상위단체인 대한태권도협회에도 보고됐으며, 이를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로 배포해 대부분의 언론사에서 대서특필했다.
그러나 이 발표 이후 일주일 만에 이 징계가 눈 가리고 아웅식이라는 것이 탄로 났다.
11일부터 사흘간 국기원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4차 선발전에 사퇴했다고 한 임원들이 그대로 기용됐다. 심지어 이들 중에는 현장 지도자들에게 사표가 보류돼 계속 활동하니 그렇게 알아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협회는 의장단 사퇴로 공백이 생기면 정상적인 대회를 개최할 수 없어 보류되었음을 해명했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편파판정 사건으로 전례가 없는 대국민 사과까지 한 사건에 대한 책임을 여론 무마용으로 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이 같은 소식은 곧바로 태권도를 담당하는 정부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까지 전해진 졌다. 담당자는 대한태권도협회 김세혁 전무이사에게 ‘왜 일을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하냐’식의 불만스러운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은 단순히 여론이 무마되면 지나칠 일이 아니다. 태권도계에서는 이번 사안에 대한 책임을 현장 봉사직인 기술심의회 담당자 몇 명에게만 주는 것도 상식에 어긋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내달 열릴 예정인 전국체전 대표 최종선발전에도 이번과 같이 상식에 어긋난 일이 또다시 반복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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