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국기원 이사직 사퇴… “상식이 통하지 않아”


마지막 이사회 참석이 된 문대성 의원
지난 달 국기원 이사에 선출된 문대성 의원이 30일 이사직을 사퇴했다. 이규석 이사장 직무대행과 주변 이사들이 사퇴를 번복하라고 권유했지만 사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상식이 통하지 않은 곳에서 더 이상 이사로서 할 역할이 없다는 게 사퇴 이유다.
문대성 의원은 31일 <무카스미디어>와 인터뷰를 통해 “국기원이 진정한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로 거듭나기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 고심 끝에 무거운 마음으로 이사 추천을 수락했다”며 “젊은 태권도인을 대표해서 역동적으로 소통이 되는 국기원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려고 했으나 현재의 상태로서는 내 능력으로 힘들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일부에서는 사퇴를 한다고 하니 이사장이 안 되니까 그러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요즘 태권도계에서 뭔가 봉사를 하려고 해도 겁이 난다. 행동과 언행 하나가 모두 조심스럽다. 늘 본질과 다른 여론 때문이다. 태권도인으로서 늘 태권도가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인데”라고 말을 흐리면서 “참,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이사 사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어제(5월 30일) 열린 이사회는 2기 집행부의 첫 회의다. 그런데 난데없이 회의장에 명분도 없는 이들이 들어와 무산시켰다. 이사장 선출을 빨리하라고 해놓고선 회의를 방해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진정 국기원의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또 그런 일을 겪은 이사들도 대응도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고 밝혔다.

국기원 이사회장에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들이 닥쳐 회의를 무산시키고 있다.
회피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가 국기원 이사가 된 이유는 감투 때문이 아니다. 젊은 태권도인을 대표하여 국기원이 태권도 성지면서 글로벌 조직으로 변화하는데 일조하기 위해서였다. 봐서 알겠지만 나 혼자만의 능력과 힘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시간에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IOC 위원의 역할과 태권도가 정책적으로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문대성이 건방지다”라고 말들을 하는데, 직접 들어보았냐고 묻자 “알고 있다. 그래서 조금 힘들다. 어제도 이사회장에서 이유 없이 건방지다는 소리를 듣고, 멱살까지 잡혔다”며 “또 대부분 날 욕하는 사람 중에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조금만 알아도 그렇게 욕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본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어떤 분은 국회의원에 당선되더니 내가 연락도 안 한다고 욕을 하더라. 알겠지만 지난 1년간 내게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는가.(국회의원 선거 중 논문표절) 연락을 하고 지낼 상황이 안 됐고 여력도 안 됐다. 그리고 일생에 가장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 때 위로와 격려도 없었다”고 아쉬운 마음을 이어갔다.
현재 특수법인 국기원 2기 이사는 14명. 문대성 의원이 사퇴를 함으로써 13명으로 줄어든다. 추가로 사퇴를 고심하는 이사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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