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굼벵이 태권도 사범의 좌충우돌 미국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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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의 과학> 책으로 태권도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이정규 사범이 이번에 또 흥미로운 책 한 권을 펴냈다. 그가 우여곡절 끝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미국 태권도 사범생활을 생생하게 그려낸 것. 미국 태권도 사범을 진출하는 후배들에게 유익한 안내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서출판 애니빅은 이정규 사범이 쓴 <굼벵이 태권도 사범의 좌충우돌 미국 체험기>를 출판했다. 영어 한마디 못했던 이 사범이 태권도 사범을 하겠다고 미국에 무작정 떠난 뒤 겪은 좌충우돌 정착기로 흥미롭게 전개된다.
미리 알았더라면 겪지 않았어도 될 상처뿐인 영광, 눈치 없이 몸으로 때워가며 배운 미국 생활의 노하우, 숨 가쁜 일상 속에 묻혀버린 사건들과 그 안에서 배우는 잔잔한 삶의 교훈.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고픈 굼벵이 사범의 유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책 표지
이 책의 특징은 태권도 사범으로 미국을 살며 직접 몸으로 체험한 미국생활을 기록하고 있다. 세칭 성공신화를 그리지도 않고 성공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지도 않지만, 태권도를 통해 배운 진솔한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미국 생활과 관련된 많은 책들이 있지만, 태권도 사범의 시각에서 바라본 미국, 미국인들 그리고 미국 태권도 사범들의 삶을 진솔하게 다룬 책은 매우 드물다. 그런 점에서 태권도를 통해 미국 사회 속 깊숙이 침투해 들어가 미국인의 속살을 엿볼 수 있는 재밌고 익살스러운 에피소드로 가득 차 있다.
태권도 현장에서 직접 지도하면서 경험했던 웃음, 눈물샘을 자극하는 진한 감동의 에피소드. 이 시대 우리가 돌아봐야 할 태권도 정신과 철학을 저자 특유의 관점에서 무겁지 않게 풀어 나갔다. 태권도로 삶의 껍질을 관조하여 자연과 인생의 원리를 찾아가려는 태권도인의 수수하고 꾸밈없는 투박한 여정이 잘 그려져 있다.
애니빅 문상필 대표는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경험과 그 속에서 진주처럼 영글어간 삶의 교훈들이야 말로 진정한 태권도의 정신이자 철학이 될 것이다. 또한 학계에 아직 보고되지 않은 생생한 현장 논문이 될 것”이라며 “저자와 같은 시대를 사는 수많은 민초들의 이야기를 꺼내 함께 모으는 작업에 초석을 놓고자 이 책을 기획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작가 이정규 사범은 이 책을 통해 태권도 사범으로서 살아갈 자신의 꿈을 소개했다.

저자 이정규
“어릴 적 내 꿈은 국제 태권도 사범이었다. 내 꿈은 여기까지였고 그 꿈은 이루어졌다. 더 이상 갈 곳도 바랄 것도 없다. 갑자기 막막해 졌다. 이젠 무엇을 위해 어디를 향해 가야 하나? 좀 더 지혜롭게 살 걸 하는 후회가 든다. 싫든 좋든 다시 한 번 삶을 추슬러 나아가야 할 때이다. 다시 새로운 꿈을 꾸며 나아가야 할 때이다.세월에 녹슬지 않는 사범(師範). 싸우지 않고 이기는 무인(武人). 태권(跆拳)으로 도(道)에 이르는 도인(道人)으로 영혼의 먼지를 털어 내며 맑게 살아가고 싶다. 가고 가다 하늘이 주신 사명을 다하고 이 땅을 뜨는 날, 평생의 도반(道伴)이 된 도복을 수의(壽衣)로 입고 가고 싶다. 그날이 오기까지 천천히 그러나 항상 앞으로 그렇게만 가고 싶다. 이것이 오늘 꾸어 보는 굼벵이의 꿈이다.”
저자 이정규 사범은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1997년 대학졸업과 더불어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미국으로 건너가 좌충우돌, 우여곡절 끝에 태권도 사범으로 정착한지 올해로 17년째가 되었다.
스스로를 구르는 재주 밖에 가진 것 없는 굼벵이라 부르는 그는, 가장 더럽고 어두운 곳에서 오랜 기간 맑은 기운을 축적해 마침내 하늘을 날아오르는 굼벵이처럼 화려한 비상(飛上)의 그날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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