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KTA 전무이사 교체… 후임에 김세혁 전 감독 임명

김무천 전무이사 내정자, 2일 오전 김태환 회장 만나 사의 표명

제26대 KTA 김무천 전무이사 내정자(좌)가 사의하고 김세혁 전 감독으로 교체됐다.
태권도협회 전무이사가 선임된 지 겨우 한 달여 밖에 되지 않아 교체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집행부가 공식 출범도 하기 전부터 혼란이 일고 있다. 김태환 신임회장이 선임한 김무천 전무이사 내정자가 2일 오전 전격 사의를 하고 운영부장으로 복귀했다.
이어 이날 오후 곧바로 후임 내정자로 김세혁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확정 발표했다. 전임 내정자에 비해 정치력은 있는 반면에 여러 적이 많아 역대 어느 때보다 혼란을 겪는 새 집행부를 잘 이끌어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태환, KTA)는 2일 오후 6시가 넘어서 홈페이지를 통해 ‘제26대 대한태권도협회 임원명단’을 발표했다. 이미 지난 발표한 임원 중 일부는 상위단체인 대한체육회에 임원결격 사유로 변경됐다.
김무천 내정자는 지난달 첫 공모제로 실시한 KTA 임원에서 공모도 하지 않았지만, 신임 김태환 회장에 의해 전무이사에 임명됐다. 임원 일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일부는 결격사유가 있어 지난 19일로 예정되었던 이사회를 열지 못해 인준을 받지 못했다.
약 한 달여 기간 동안 김무천 내정자는 그야말로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 전국 17개시도태권도협회 및 5개 산하 연맹체 등의 관계자와 중앙 제도권에 여러 인사들과 관계 속에서 원치 않은 갈등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스로 전무이사를 원치 않은 자신을 전무이사에 선임해 놓고 회장이 힘을 실어주기는커녕 오히려 외부 인사와 중요사항을 논의하고 사무국 행정을 혼란에 빠지게 했다. 그 모든 책임과 원망의 화살은 김무천 내정자에게 돌아갔다.
주어진 업무 외에 제도권 전면에 나서 정치를 해 본 경험이 없는 김무천 내정자로서는 하루아침에 달라진 신분과 역할이 무척 부담이 되고 힘든 시간이었다. 스스로도 고충을 토로하며 중도 사퇴의사를 표출하더니 결국 무거운 짐을 벗어 던졌다.
따라서 공백이 된 자리에는 지난 전무이사 인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던 김세혁 전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이 내정되었다. 이사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고 임원 인준을 받기까지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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