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공수도 "올림픽보다 전국체전이 중요하다"


여성부 겨루기와 남성부 형 경기장면
"한국 공수도의 입장에서는 올림픽보다 전국체전에 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대한공수도연맹 정도모 회장의 말이다.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중에서 전국체전 정식종목이 아닌 것은 공수도가 유일합니다. 아시안게임에서 공수도에 걸려있는 금메달은 13개입니다. 지난 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공수도는 동메달을 3개 땄고, 계속 수준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공수도는 한국의 효자 종목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공수도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전국체육대회 정식 종목으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전국체육대회의 종목은 전시-시범-정식의 3단계가 있다. 공수도는 지난 해까지는 전시 종목의 단계였다. 그러나 작년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시범종목으로 격상되어 올해부터는 시범종목으로서 전국체전에 나서게 됐다.
그러나 정식 종목이 되어야 시도체육회의 인정과 함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 갈 길이 먼 셈이다. 이러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 공수도의 입장에서는 공수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는 것보다 당장 전국체전의 정식 종목으로만 인정받아도 힘이 난다는 것이다.

정도모 회장
정도모 회장은 "공수도는 지난 2005년 싱가포르 IOC 회의에서도 3분의 2의 지지를 받지 못해서 올림픽 종목이 되지 못했습니다. 간신히 과반수의 지지를 얻은 태권도에 비하면 오히려 더 많은 표를 받은 셈입니다. 세계공수도연맹(WKF)에서는 올 9월의 IOC 총회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고 말했다.이어 "그러나 만약 이번에 공수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에 앞서 우리 한국의 공수도의 입장에서는 전국체전에서 정식 종목이 되고 각 시도체육회의 인정을 받아 전국적으로 공수도의 저변이 확대되는 것이 급선무 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의 입장에서도 공수도에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각 시도체육회에 정식 단체로 가입한 공수도 지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 선수들의 경우 등록 팀을 사설 도장이 아닌 학교 팀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대한체육회가 요구하는 또 하나의 조건이다.
이를 통해 대한체육회에 등록한 정식 공수도 선수의 확대가 앞으로 대한공수도연맹이 가진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선수층의 확대를 위해서는 수준 높은 대회들을 많이 개최하는 것이 그 방법의 하나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한공수도연맹은 다양한 국내 및 국제 대회를 여럿 준비되어 있다.
지난 3월 25일에는 제25회 부산광역시장배 전국공수도대회가 부산에서 열렸으며, 7월에는 코리아오픈 공수도대회와 전국학생공수도선수권대회가 연이어 열리며, 10월 전국체전에 이어 11월 회장기 대회 및 국제초청친선경기 등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것도 공수도가 국내에서 인정받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그래서 5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10월 동아시안게임 등에서는 반드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서 그 동안 공수도의 활동이 미비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미 세계적인 무술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는 공수도가 국내에서도 점차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박성진 객원기자 ㅣ kaku6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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