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식씨 "총재님 그만 물러나시죠"
강원식씨 "총재님 그만 물러나시죠"
태권도계 김총재 용퇴 촉구 파장 예의 주시
강원식 국기원 이사(64, 전 대태협 전무)가 김운용 총재의 용퇴를 거듭 촉구해 잔잔한 파문을 불어 일으키고 있다.
언론에 기고한 김운용총재께 드리는 고언을 통해 "김총재가 태권도계에 세운 업적은 높이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 업적은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변해버릴 수도 있다"며 "그 업적을 영원히 보전하는 길은 젊고 올바르며 유능한 인재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라고 진언했던 강이사가 지난 5일 국기원 이사회의에서 김총재의 용퇴를 면전에서 다시 거론했다.
이날 강이사는 신상발언을 통해 "김총재가 이룩한 혁혁한 공로는 말로 다할 수 없지만, 김운용총재에게 드리는 고언에서 정중히 용퇴를 요구했는데, 아직까지 반응이 없어 또 다시 말을 꺼낸다"고 말한 뒤 "노자의 말씀에 공을 세웠으면 물러나라"는 말이 있듯이 김총재께서도 태권도 발전을 위해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진언했다.
이날 강이사의 진언은 3분 가량 계속됐고, 이사회의에 참석했던 김총재와 엄운규, 이종우 부원장등은 잠자코 강이사의 말을 듣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이사는 더 이상 국기원 이사로 있을 이유가 없다는 의사를 전달한 수 회의석상을 빠져나오자 이장원 총무이사와 박기인 운영부장이 이 뒤늦게 뛰어나와 김총재가 반론을 제기한다고 하니 다시, 회의 석상으로 돌아갈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이사는 "이미 내가 하고싶은 말은 다했다. (한통속인 사람들 앞에서) 반론을 들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오히려 내가 회의석상에 들어가면 이수라장이 될 것"이라며 이들의 만류를 뿌리쳤다.
강이사의 용퇴발언이 알려지자 태권도계는"김총재 앞에서 물러나라고 반박한 사람은 강원식씨 밖에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파문이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오랫동안 태권도 제도권에 몸을담고 있던 강원식씨가 이제 와서 김총재를 비판하면서 용퇴를 촉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김총재가 물러나면 누가 태권도계를 이끌 것이냐"며 대안부재를 지적하는 측도 있다. 강이사가 김총재의 용퇴를 촉구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시각에 대해 태권도 개혀파들은 "태권도 제도권에 있을 때도 주어전 여건속에서김총재의 잘잘못을 거론해 미움을 샀었다"며 "더 김총재의 부도덕성을 볼 수가 없어 용기르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이사는 주위의 각종 억측에 대해 "나로 인해 태권도가 개혁된다면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며 "자리를 탐내 내가 김총재를 비판하다면 나를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불끈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면전에서 용퇴를 요구당한 김총재의 심기가 매우 불편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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