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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김태환 협회장… ‘고민’만 깊어져 가는 이유?

신임 김태환 협회장… ‘고민’만 깊어져 가는 이유?

KTA 새 집행부 인선… ‘인사위원회’ 검증 거친 후보자 중 ‘임명’


지난 5일 KTA 대의원총회에서 선거 직후 시도협회 대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김태환 회장.


신임 김태환 대한태권도협회장이 집행부 인선을 앞두고 고뇌에 빠져있다.

기업 경영인 출신에 3선 국회의원까지 지낼 정도의 풍부한 경험자지만, 태권도계는 알면 알수록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내부의 조직구도가 복잡하기 때문이다.어쩌면 앞으로 4년간 함께할 러닝메이트를 선택하는 중요한 결정이 쉽고 이른 것도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A인사를 만나면 “●아무개만큼 사무총장을 잘할 사람이 없다. 곁에 두면 재임 동안 든든할 것이다”고 인사 추천을 받는다. 그런데 B인사를 만나면 “●아무개를 곁에 뒀다가는 골치깨나 썩게 될 것이다. 각오해야 한다. 주변이 다 적들뿐이다”고 상반된 조언을 듣는다.

이러니 집행부 인선이 늦어질 수밖에. 게다가 김태환 회장의 선거를 도운 각계 인사마다 주요 요직에 한 자리씩 인사를 추천하니 그 부담감도 적지 않다. 상대후보를 지지했던 측 또한 배제하기에는 앞으로 협회 운영에 힘을 받지 못하니 무시할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다.

태권도 실정을 모르니 누구의 목소리만으로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충신을 자처하는 자문그룹들 역시도 이해관계가 얽혀 객관적인 인사 추천을 기대하기 어렵다.

김 회장의 최측근 중 한 사람은 “기업경영, 지역정치, 중앙정치 풍부한 경험을 가진 분이다. 다만 태권도계 내부의 속사정을 아직 파악하지 못해 판단이 늦어지고 있다. 솔직히 다른 분야보다 복잡하게 느끼시는 모양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수가 인정할만한 인사를 하실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그의 생각을 알 수 없었는데, 19일 남양주 실내체육관에서 회장 선출 이후 첫 공식대회가 열린 ‘2013년 국가대표최종선발전’에 방문한 그는 간단하게나마 집행부 인선에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집행부 인선은 이달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태환 회장은 경기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회 화합이 생각보다 안 되고 있다. 나와 상관없는 말이 나돌고 있다. 내부를 들여다보니 복잡하다”면서 집행부 인선에 관해 “KTA와 무관한 외부 인사들로 인사위원회를 구성하려다 보니 내부 사정을 너무 모른다는 문제가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미 김 회장 손에는 선거 과정에서 자신을 도운 여러 지지자로부터 상임부회장과 사무총장, 기술전문위원회 등 핵심 요직의 후보를 여러 명을 추천을 받아 놓은 상태다. 그중에 특히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KTA)는 지난 5일 회장 선거 직후 김태환 회장 체재로 가동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 집행부 인선이 늦어져 사무국 행정 공백과 대회 운영 난맥이 예상된다고 인선이 시급함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큰 문제 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 집행부 인선과 관련된 이해 당사자들 사이에서 느끼는 답답함이 마치 전체 태권도계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무총장이 없으면 사무국장이 당분간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도 있다.

따라서 조금 더 늦더라도 신중하게 잘 판단하여 여러 사람이 고개를 숙일 수 있는 인물이 등용되는 게 앞으로 KTA와 김태환 회장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 분명하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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