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가 주도하는 "태권도 시위"
지난 25일 올림픽공원 내에 자리잡은 대한 태권도협회 앞에서 서울시의 백여명의 지도자들이 "대태협은 각성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서울시협회 소속 구지회별로 구성하여 벌인 이번 시위는 "지난 4월 대표 선발전에서 점거 농성시위를 벌인 대학생들을 징계조치하고 정상적인 업무를 속개하라"고 주장하기 위한 것이었다.
관장들을 대표하여 참석한 관장들은 9월 21일에 열린 구지회 부회장 및 사무장 간담회시 결정된 내용에 따라 모인 것으로서 대부분 협회의 임원들이다.
간담회에서 결정된 내용은 "4.16 경기장 점거 농성사태와 관련하여 TV 및 언론매체의 보도로 일선 체육관 지도자들의 명예가 훼손되고 많은 피해를 보고 있으므로 경기장 점거 농성자 중징계를 요구하기 위한 서명 및 시위 집회 참여를 유도"하자는 것과 "전체 태권도 인구의 0.1%도 안되는 일부 대학생들이 국기원 심사 접수비에 대한 내역을 공표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어 일선 체육관 지도자들이 피해가 예상되므로 대책을 마련하여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방지"하자는 것이었다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이 간담회의 결과로 25일 시위가 진행되었지만 정작 일선 관장들은 이 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구지역을 대표하는 구지회의 독단적인 행동에 대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체육관을 운영하는 박모관장은 "학생들의 시위로 일선 관장들이 일부 피해를 본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들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협회 등에 원천적인 잘못이 있는 것이다"며 "지금 잘못된 관행들이 고쳐지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서까래로 막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지회 임원 및 협회 임원들이 일선 관장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보다는 자체적으로 대표성을 운운하며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태권도계를 더욱 혼란스럽게 할 뿐"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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