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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이전 앞둔 태권도진흥재단… 줄~퇴사 왜?

무주 이전 앞둔 태권도진흥재단… 줄~퇴사 왜?

서울에 있는 사무국, 3월 28일자로 무주로 이전



요즘 태권도진흥재단 직원들 일부는 속된 말로 ‘멘붕(멘탈붕괴)’에 빠져있다.

태권도원이 오는 6월 준공함에 따라 마무리 공사와 향후 관리운영을 맡은 태권도진흥재단이 오는 3월 28일 무주로 사무국을 이전한다. 애초 일부 부서는 서울에 남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단은 한 명도 빠짐없이 무주로 이동할 계획이다.

진흥재단 직원들은 취업 전부터 이미 2013년 3월 이후부터는 무주 근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루아침에 이전이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것. 그러나 막상 이전일자가 다가오자 생각했던 것 이상 고민들이 깊어지고 있다.

이전하면 근무자는 무주 또는 인근 전주, 대전 등지로 이사는 불가피 하다. 기혼자들도 3~4명을 제외하고는 자녀들의 교육과 육아 문제 등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 두고 혼자 내려간다.

뿐만 아니다.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크다. 태권도원에 근무자들이 지낼 사택이 없다. 1천4백여 명을 동시 수용할 기숙사가 지어지지만, 이는 직원들이 사용할 수 없다. 결국 외부에 집을 얻어야 하는데 집세가 만만치 않다.

벌써부터 집들을 알아보고 있는 직원들에 의하면, 아파트는 들어갈 집도 없고, 일반 다세대 주택도 변변한 게 없을뿐더러 전월세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다. 가족 전체가 이주하면 부담이 없겠지만, 혼자 살아야 할 집을 얻기 때문이다.

주거가 전부가 아니다. 가족이 있으면 적어도 격주로는 왕래해야 할 텐데 장거리 교통비와 외식비 등도 수도권 대중교통 비용과 비교하면 두세 배 수준이다. 현지에서도 자가용이 없으면 왕래가 편치 못하다. 회사에서 최단거리 거주지역인 읍내까지 승용차로 30분 이상 소요된다.

이렇게 따지면 현재 서울에서 필요치 않았던 비용이 적어도 월 60만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직원은 “무주 이전은 감봉과 같다. 감봉도 이렇게 크지 못한데”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또 다른 직원은 “입사 전부터 무주 이전은 당연히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가려고 하니 가족들도 좋아하지 않고, 혼자 내려가 사는데 비용도 만만치 않고 어찌해야 하나 고민이 크다”며 “세종시로 이전한 공무원들은 월 20만 원 이상 보조를 받지만 우리는 그런 것도 없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한 태권도 인이 재단 직원에게 “좋겠습니다. 답답하고 복잡한 서울 떠나 조용한데서 좋은 공기 마시고 사니까요. 부럽습니다”고 하니, 한 재단 직원은 “거~ 참. 자기일 아니라고 말 쉽게 하지말라”고 예민하게 반응할 정도다.

내부적으로 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지고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권도진흥재단은 내부적으로 확실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본사가 이전하기 때문에 이주비를 지원해줄 명문도 예산도 없다.

유진환 사무총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무카스>의 이주에 따른 문제점 해결방안에 대한 질문에 “최근에 여섯 명 정도 그만둔 게 사실이다. 계속 인력을 뽑고 있어 업무에 차질은 업다. 또한 본격적인 운영을 위해 기획재정부로부터 신규직원 20명을 충원할 수 있는 예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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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넘하네 2013.01.28
참 나 집값이 비싸다 지나가는 개가 웃갯네
음마 2013.01.30
좋은 직장 지방간다고 그만두는군요. 지방으로 가면 인재는 많이 없는데. 걱정입니다. 태권도원이 지방대처럼 궁핍해지면 어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