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최영렬 교수, 태권도 개혁 운동에 동참
"순수한 학생들이 태권도 개혁하겠다고 하는데 스승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있나"최영렬 경희대 교수(태권도 살리기 운동연합 공동대표·사진)가 태권도 개혁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태권도 살리기 운동에 동참할 뜻을 분명히 했다.
최 교수는 지난 19일 경희대 세미나실에서 열린 태권도 개혁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해 태권도계의 불합리한 관행과 김운용 총재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했다.
최 교수의 개혁 연대 활동과 관련, 일각에서는 그가 무슨 이유로 태권도 개혁을 부르짖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태권도학과 젊은 교수들과 학생들이 주축을 이룬 개혁 모임에 중진 교수가 유일하게 동참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캐묻는 사람들도 있다.
주위의 이같은 시선에 대해 최 교수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최 교수도 태권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최 교수는 "그동안 김 총재를 존경해 왔지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 김 총재의 판단력과 리더십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이 왜 개혁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태권도를 바로세우겠다고 나서는 까닭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교수로서 어떻게 지켜보고만 있을 수 있느냐"라며 자신의 행보에 정당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일각, 최교수 활동 만류
최 교수의 이러한 행보가 국내외에 알려지자 그를 만류하는 사람들도 적잖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 출신의 한 태권도인은 "최 교수가 개혁 모임에 몸을 담고 있는 것을 경희대 총장과 학장이 싫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부 전북 출신 재미 태권도인들도 전화를 걸어와 최 교수를 말려달라고 할 정도"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김 총재를 수십년간 보좌해온 최 교수의 사돈인 박모씨도 다른 통로를 통해 최 교수의 개혁 행보를 우려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주위에서는 최 교수가 절대로 외압(?)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중진 인사는 "젊은 교수들과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최 교수가 외압 때문에 슬그머니 등을 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방, 전익기 교수들도 최 교수가 개혁 모임의 기둥 역할을 수행해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최 교수는 지난 19일 개혁 모임을 마친 뒤풀이 자리에서 총장과 학장이 뭐라고 하든 내 갈 길을 가겠다. 정의는 살아 있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 그의 의지를 주위 사람들에게 환기시켰다.
과연 최 교수가 태권도 개혁 운동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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