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산의 20%이상, 도장 운영에 투자하지 마라!

무술 지도자들이 부자로 사는 법 1
지금부터 말하는 것은 일반 수련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무술을 직업으로 두거나 희망하시는 사범님 관장님들을 위한 것입니다. 추후 일반 수련생들을 위하여 무술을 수련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무술을 해야 그 에너지가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 미쳐 하루하루 즐거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으니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무술지도자들이 무술인답게 살아가는 방법은 조그만 도장을 운영하더라도 일정한 수입이 보장되어 수련생들에게 최선을 다하며 무술을 지도하는 것이고 무술이라는 직업을 평생 동안 매진할 수 있다면 그것은 커다란 축복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무술을 학생들에게 지도할 수 없는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인데 무술지도자들도 처자식이 있고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에 도장의 운영으로 기본적인 생활비를 충당할 수 없으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어린이 위주의 무술도장이 번성한 현실에서는 아무리 훌륭한 기술과 무술적 철학이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자신만의 장점이 될 수없는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혹자는 낮에는 일정한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다가 밤에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사범으로 생활하라고 말하기도 하고 외국처럼 남의 체육관을 빌려 클럽의 형태로 운영하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사실 한국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들어 내 주변의 선, 후배의 무술인들이 도장경영에 허덕이며 파산하게 되고 막노동판이나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활하는 것을 보면 참 안됐구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들이 가장 잘하는 것이 무술이었는데 그것마저 못하게 되니까 다른 일도 잘 적응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실업자로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나라의 살림살이는 더욱 궁핍하게 될 것이라는 기사가 신문의 경제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데도 뾰족한 묘책은 없다고 하는데 또 얼마나 많은 주변의 무술도장들이 도산될까 하는 마음이 들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제가 공권유술 도장을 하는 제자나 공권유술사범들에게 하는 꼭 하는 말이 있는데 “무술도장의 관장들은 퇴직금이 없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을 들려주는 이유는 수 십 년간 무술에 몸담아 평생을 제자양성과 무술을 위해 살아왔어도 도장의 관장을 그만두는 순간 뒷방 늙은이가 되고 말년에 돈 한 푼 없는 비참한 삶을 살 공산이 크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무술을 하면서 모든 무술종목을 떠나서 무술이라면 신기에 가까울 정도로의 무력을 지닌 원로 무술 인들이 은퇴 후 사회적으로 명성을 얻거나 금전적으로 풍족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는 모르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무술 도장 업은 오히려 무술의 연륜자체가리스크가 되어 돌아온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이 말을 듣는 무술관장님들 중 십중팔구는 무술업에 대한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럼 무술사범이라는 직업이 비전이 없는 것입니까?”라는 말로 되묻게 됩니다.
그러한 물음에 저의 대답은 “일반적인 무술사범뿐만 아니라 공권유술의 사범이라도 무술이라는 직업을 선택하는 순간 기존의 무술관장들과 다른 마인드를 갖지 않고서는 발전하기 어렵다”는 말을 합니다.
제가 나름대로 소신을 가지고 무술 업을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무술도장의 관장들이 하는 것을 모방하지 않겠다는 신조였습니다.
현재의 무술사범들은 과거 자신의 스승님이나 소위 잘나간다는 무술도장의 관장님이 해왔던 도장비지니스를 답습합니다. 보고 배운 것이 그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범주를 넘어서질 못하는 것입니다.
또한 도장경영의 신이라고 말하는 도장경영 전문가들은 어린학생들의 부모를 고객으로 생각하고 감정을 자극하여 눈물을 짜내어서라도 많은 관원을 확보하는 전략을 이야기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장의 경영은 갈수록 더 어려워지게 된다는 사실을 일선 관장님들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 처지에 대하여 나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기 총자산의 20%이상을 도장 운영에 투자해서는 안 됩니다”
예전에 공권유술 사범이 “강준 관장님은 도장을 운영하지 않고 학교의 운동장이나 동네의 공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여 받은 수업료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습니까?” 라고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내가 말하길 “가능한 일이다! 이것의 가장 큰 장점은 엄청난 임대료의 부담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것이고 막대한 시설비나 차량운행, 전기세, 수도세 같은 운영비도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소 원금이 들어가지 않았으니까 까먹을 일도 없고 파산될 일도 없지 않느냐?”라고 말한 기억이 납니다.
우스갯소리로 한말이지만 그만큼 도장의 운영비는 흥망성쇠의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제가 처음 1996년 도장을 개설할 때 내가 가진 자산의 100%를 도장에 투자를 했고 이후 도장이 파산되었습니다. 이후 다시 재기를 다짐하면서 새로운 도장을 오픈할 때 도장의 시설비로만 5,000만원을 투자했는데 당시에는 상당히 큰돈이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가진 자산의 200%가 넘는 자금을 도장에 투자한 결과였는데 100%는 여동생과 매제에게 빚을 지고 나머지는 부모님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역시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세 번째에도 큰돈을 들여 도장을 오픈했는데 결과는 비참했습니다. 남은 것은 빚뿐이었습니다. 이렇게 금전적, 정신적, 신체적 황패함을 거듭하면서 제가 배운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도장을 운영하면서 알아야 할 첫 번째 법칙은 “자기 자산의 20%이상을 도장 운영에 투자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80%의 자산은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그것은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자산의 수 십 분의 1% 도 도장운영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의 직업은 무술인이고 그것에 최선을 다해서 매진합니다. 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달란트 중 무술을 재미있게 지도하는 능력이라는 자산을 200%이상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술 도장업에서는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중 하나로써 일선관장님들은 많은 관원의 확보보다 질 좋은 정통무술 수업을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2005년부터 합기도장을 운영하고 있던 후배는 100명 정도의 관원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수년전부터 도장의 관원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한다고 나를 볼 때마다 걱정을 입에 달고 살아 함께 술자리를 하는 것도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급기야 관원이 60명까지 줄어들자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그는 작년에 처갓집에 돈을 빌려 5천만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새롭게 도장인테리어를 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도장입구부터 나무계단으로 바꾸고 사진이나 합기도대회에서 입상한 수련생들의 수상내역을 층계마다 붙여놓고 내부 또한 밝은 조명과 깔끔한 이미지로 합기도의 특색을 잘 살려 개조하였습니다. 한층 넓고 깨끗한 관장실 그리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공간과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공간도 분류해 놓았다.
확실히 과거보다 도장의 분위기와 시설이 특급으로 바뀌었는데도 내가 처음 그곳을 보았을 때의 느낌은 후배의 잘못된 판단이 큰 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달 후 그에게 전화통화를 했는데 깨끗하게 인테리어를 하면 다음날부터 관원이 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관원이 빠져나가는 것에 그는 크게 격분했습니다.
결국 이 도장은 인테리어를 실시한지 1년 2개월 만인 올해 8월에 문을 닫고 말았고 처갓집에서 융통한 자금문제로 불화가 생겨 현재 아내와도 별거중이며 대리운전을 하며 근근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역사 이래 지금의 무술도장업은 최고의 불황을 맞고 있습니다. 더욱이 어린이 수련생의 감소로 인하여 새로운 신입관원들이 더 이상 입관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무술도장은 관원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줄어드는 추세라는 것이고 이것은 당연한 현상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결국 그의 합기도관원이 줄어든 것은 특별히 관원관리를 잘못하거나 학생들을 잘못지도해서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관원이 줄어드는 것을 신입수련생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자신의 도장환경이 주위의 태권도장이나 해동검도장에 비해 세련되지 못한 인테리어 시설문제라는 불안감 때문일 것입니다.
그의 범한 가장 큰 판단착오는 도장의 환경이 좋아지면 주변의 무술도장의 관원을 자신의 도장 쪽으로 흡수하거나 타 무술 수련생들이 자신의 도장 쪽으로 옳기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심리가 작용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많은 관장들이 도장의 환경개선을 위하여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데 그들도 이와 같은 심리적 요인이 분명 작용할 것으로 짐작해 봅니다. 그러나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합기도장에 보낼 마음이 없는데 인테리어가 잘 되어있다고 합기도장에 보낼 것이라는 생각은 누가 보아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지금의 불황속에서 거금을 들여 도장의 환경개선과 인테리어에 투자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누군가 도장업을 개설하고자 저에게 상의 한다면 저는 여지없이 “지금 같은 경제적 상황에서는 절대적으로 도장시설에 투자가치를 두지 말고 교육 그 차제에 매진하라!"고 충고합니다.
무술도장을 주변의 헬스클럽이나 휘트니스센터처럼 시설을 이용하고 사용료를 지불하는 체육관처럼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글 = 강준 회장 ㅣ 사단법인 대한공권유술협회 ㅣ master@gongk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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