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와 , 이거 정말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데요
프랑스 남부에 위치해 있는 포도주의 도시 리옹에서 벌어진 이번 대회는 프랑스 최초로 개최된 국제적인 태권도 대회라는 점과 아울러 올림픽 전에 열리는 유일한 국제대회라는 점에서 선수단은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과 시선이 집중되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올림픽 전에 열리는 유일한 국제대회라는 점.
경기 전 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올림픽 대비 중간점검의 시기로 볼 수도 있다. 따라서 각국 선수단의 정보전이 치열할 것이다." 라며 이번 월드컵이 자칫 올림픽 전초전으로 전락하지나 않을까하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각국의 선수 및 코치는 상대 선수들의 경기장면을 비디오에 담는 것은 기본이고, 연습 때에도 선수들의 동작 하나 하나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어떤 선수는 "이번 대회는 별 의미가 없다. 일종의 경험 쌓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 고 노골적으로 이번 대회를 평하기도 했다.
선수단 뿐만 아니라 언론도 대회보다는 올림픽에 포커스를 맞추느라 정신이 없었다. 특히 주최국 프랑스의 각 방송사들은 대회 소식은 뒷전인체 자국의 올림픽 금메달 후보 인터뷰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그런 분위기와는 달리 대회는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처음 치루어지는 대회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깔끔한 경기진행이 돋보였다.
경기외적인 면에서도 조직위원회의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나타났다. 조직위원회는 화분과 꽃으로 경기장을 밝게 치장하는 한편, 경기 대진표도 날짜별로 색깔을 다르게 해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월드컵에서 돋보인 것은 바로 발룬티어들. 자발적으로 모인 발룬티어들은 항상 밝은 미소로 친절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친절은 그 어떤 대회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관중이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은 가득 메운 관중들은 멋있는 킥이 나올 때 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진심으로 탄복하는 듯 했다. 어린이들은 각국의 대표 선수들의 사인을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마도 그 어린이들 중에 많은 어린이들이 태권도를 처음 접한 어린이였을 것이다. 그날 부모님 손잡고 나와 본 태권도 경기는 어린이들에게도 많은 감동을 주었던 것 같다. 한 동작이라도 비디오에 담으려고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기자 흉내를 내는 관중도 있었다.
특히 자국 프랑스 선수들이 나올 때는 귀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시끄러운 함성소리가 경기장 안에 가득 찼다. 그 응원에 힘입어 프랑스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낸 거 같다. 때로는 관중석 바닥에 발을 구르며, 때로는 파도 타기 응원을, 북소리와 어우러진 응원은 사람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는데 일조를 했다고 볼 수 있다.
태권도를 처음 보았다는 한 관중은 흥분해서 이렇게 말했다.
"전 태권도가 경기가 처음이거든요. 와… 이거 정말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데요. 태권도를 배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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