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파, 김총재 퇴진 주장하며 19일 모임가져
태권도 바로세우기 급물살 - 재야인사 동참 여부 주목
4.16 학생시위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태권도 바로세우기 운동」이 점점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태권도 개혁파들은 4.16 학생시위에서 쟁취한 성과물들이 태권도계 정책과 행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에 반발, 조만간 대규모 시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권도계 개혁과 체질개선을 갈망하는 태권도인들은 김운용 총재를 주축으로 한 낡은 제도와 불합리한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관료적 타성에 젖어있는 수구-보수세력의 맹점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말없이 사태를 관망만 하던 재야인사들도 김 총재의 실정(失政)을 강도높게 비토하며 김 총재 퇴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태권도연맹과 대한태권도협회, 국기원 등 태권도 행정기관의 수장(首長)을 맡고 있는 김 총재는 태권도 개혁파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김 총재가 아직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게 아니냐며 그의 발빠른 대처를 안타까워 하고 있다.
국내 주요 언론 예의주시
이런 가운데 KBS를 비롯해 CBS, YTN, 일간스포츠,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한겨레신문 등 국내 각 언론들이 태권도계의 전횡과 정책 부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 언론들은 태권도신문 등에 전화를 걸어 진위(眞僞)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뉴스전문체널 YTN은 지난 5일 태권도계의 무원칙 인사 풍토를 집중 보도했고, 지난 14일에는 강원식씨를 만나 왜 김 총재의 용퇴를 촉구하는가를 취재했다. 또 KBS는 강원식씨를 비롯해 엄운규 세계연맹 부총재, 임윤택 세계연맹 사무차장 등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는 등 태권도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일간스포츠는 지난 14일 태권도협회 이중보고서 파문이라는 기사에서 대한태권도협회가 이사진을 구성한 뒤 대한체육회 보고용과 시도협회 보고용을 고의적, 조직적으로 다르게 작성해 발표한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며 것표리부동겄한 태권도 제도권의 허실을 비판했다.
이 기사에서 최규섭 기자는 협회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전해들은 태권도 재야인사와 4월 개혁을 일궈낸 학생들은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편 김 총재와 유착관계에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 몇몇 인사들은 각 언론들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자, 당혹해 하는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희대, 용인대, 경원대 등 태권도학과 교수와 학생들은 오는 19일(수) 모임을 갖고 태권도계 부조리를 혁파하기 위한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과연 김 총재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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