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현 사범, 결국에 ‘태극마크’까지… 세계선수권 도전

꿈도 안 꿨던 세계선수권 출전… 장년 태권도 활성화에 순풍 기대

지난 달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규현 사범.
장년층 태권도 활성화를 위해 20년 만에 경기장에 선 태권도 명인 이규현 사범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칠순이 다 된 나이에 국가대표에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고 생애 첫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에 출전한다.
이규현 사범(청해진, 70)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전북 무주반딧불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WTF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공인품새 개인전 남자 59세 이상부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준결승전에서 지난해 국가대표였던 박광일 사범(경희대서울체육관, 62)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 최근 품새대회에서 잇달아 맞붙었던 이병채 사범(한가림태권도)을 금강과 십진 등 두 품새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얻으며 최종 선발을 확정 지었다.
따라서 오는 12월 6일부터 9일까지 콜롬비아 툰하(Tunja)에서 개최될 ‘제7회 WTF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 지도자가 아닌 선수로서 생애 첫 국제무대에 서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앞서 열린 제9회 KTA 협회장배품새대회 장년6부 우승, 지난 7월 첫 출전한 우석대총장기를 시작해 6개 대회 연속 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규현 사범이 갑자기 품새대회에 출전한 것도 그렇고 국가대표에 선발전 것 역시도 매우 놀랄 일이다. 그런데다 세계품새선수권 출전은 더욱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이 대회가 창설되기 전에 이규현 사범은 WTF 품새특별위원으로 경기규칙과 심판강습 강사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세계품새선수권 5연패 신화를 달성한 서영애(전주비전대학)는 7회 연속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지난해 6연패에 도전했지만 결선에서 실수로 우승을 놓쳤다. 특히 올해는 경쟁이 덜한 59세 이하에 출전해 비교적 수월하게 6회 우승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여자부 최고수로 꼽히지만, 국가대표와 인연이 없었던 오경란 사범(청지회, 43)이 여자 49세 이하 대표로 선발됐다. 늘 결승 문턱에서 서영애 사범에게 한 끗 실력으로 패해 아쉬움을 달랬다.

2011 세계품새선수권대회에서 최고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강수지
미모와 실력을 골고루 갖춘 여자 29세 이하에 강수지(한체대, 21)는 2010 타슈켄트, 2011 블라디보스토크에 이어 3연패에 도전한다. 특히 지난 대회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며 최고점을 얻어 세계에 주목을 받았다. 우승의 기대보다 지난해 기록을 경신할지 여부가 크게 주목된다.
지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남자 59세 이하 임병영 사범(순천서면체육관, 52)은 결승에서 노형준 사범(청지회)을 이기고 2회 연속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에 선발된 12명은 오는 11월 말 소집, 합동훈련을 가진 후 12월 콜롬비아로 떠나 7회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한다.
2012 세계품새태권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 남자
17세 이하 - 이현민(도농고등학교, 17세)
29세 이하 - 황왕곤(용인대, 20세)
39세 이하 - 송기성(고수회, 33세)
49세 이하 - 이철희(석사경희대태권도장, 42세)
59세 이하 - 임병영(순천서면체육관, 52세)
59세 이상 - 이규현 (청해진, 67세)
여자
17세 이하 - 강소희(성사고등학교, 17세)
29세 이하 - 강수지(한국체육대학교, 22세)
39세 이하 - 홍희정(성신태권도장, 30세)
49세 이하 - 오경란(청지회태권도, 43세)
59세 이하 - 서영애(전주비전대학, 51세)
59세 이상 - 유연자(양림태권도장, 66세)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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