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협회] 이사진 구성 이중보고서 파문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운용)가 이사진을 구성한 뒤 대한체육회 보고용과 시도태권도협회 보고용을 고의적ㆍ조직적으로 다르게 작성해 발표한 것이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태권도협회는 지난 4월 올 국가대표최종선발전(국기원ㆍ16~19일)에서 ‘심판 판정 사전 시나리오설’을 주장하며 용인대 경희대 경원대 등 3개 대학 태권도학과 학생들이 연합해 벌인 시위 농성에 따라 그 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전이사진이 사퇴했다.
당시 시위 학생들은 ‘판정 오더설’의 배후로 임윤택 전무를 지목하고 그의 사퇴를 주장하는 한편 불미스런 사태가 야기된 한 요인이 된 김영태 기술심의회 의장도 물러날 것을 요구했고, 이사회는 도의적 책임을 진다는 뜻에서 전원 사퇴했다.
김운용 회장은 이에 따라 5월 초 새 이사진을 구성해 발표했다. 그리고 그 명단을 체육회에 사후 보고하는 한편 시도협회와 언론에 통보 또는 발표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협회 상층부의 지시에 따라 2통의 임원진 명단이 작성돼 발표된 것.
시도협회와 언론에는 말썽이 됐던 임 전무와 김 의장의 책임을 물어 사퇴시킨 것으로 통보했으나 막상 체육회에는 두 사람의 이름을 포함해 보고한 것. 지난해 11월 이전만 하더라도 산하 경기단체의 임원 구성은 체육회의 인준을 받도록 돼 있었으나 사후 보고로 바뀐 규정의 맹점을 이용한 것 .
태권도협회의 한 관계자는 “모 부회장이‘두 사람을 뺀 이사진 명단을 시도협회와 언론에 통보하라’고 했다”고 밝혀 조직적 허위 조작이 이뤄졌음을 웅변하고 있다. 체육회에 보고한 이사진이김 회장의 결재를 얻었던 원 명단임을 비춰볼 때 이 사실에 심증을 더해 준다.
협회의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전해 들은 태권도 재야 인사들과 ‘4월 개혁’을 일궈낸 학생들은 격분,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이번 사태는 일파만파 크게 번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빌췌: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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