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金金 역시 황경선… 올림픽 태권도 2연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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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위해 준비한 얼굴 내려차기 적중… 결승서 12-5로 대파

시상식 후 관중들에게 손을 흔드는 황경선(고양시청, 26)
역시 황경선 이었다. 기술 평준화로 위기에 몰린 종주국 태권도의 건재함을 과시한 금빛 발차기를 날렸다.
황경선(고양시청, 26)은 10일(현시시간) 영국 런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5위 터키의 누르 타타르(20)를 꺾고 한국 태권도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동시에 베이징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1회전 시작과 함께 누르와 함께 얼굴 공격을 주고받으며 3점씩 주고받았다. 이후부터는 황경선의 주무대였다. 들어오는 것을 주먹으로 받아쳐 추가 득점을 얻으며 승기를 잡았다. 그래도 또 들어오는 것을 주특기인 몸통 돌려차기로 받아쳐 5대3으로 마쳤다.
2회전이 시작되자 황경선은 누르의 공격을 끌어냈다. 무턱대고 들어오는 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왼발 내려차기로 받아쳤다. 그러나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자 비디오판독을 요청해 인정받았다. 이어 정확한 몸통 공격과 들어오는 기술을 받아쳐 몸통득점 3득점을 추가해 11대4로 끝냈다.
3회전 누르의 움직임이 둔해지기 시작했다. 체력이 바닥난 것. 황경선도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다. 자칫 변칙 발차기에 점수를 내줄 수 있기 때문. 맥없이 공격하는 것을 주먹으로 받아쳐 또 추가득점을 올렸다. 경고 누적으로 1점을 내준 게 전부. 누르도 경기를 포기하고 남은 시간을 기다렸다. 12대5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황경선이 우승 직후 슬럼프 과정을 함께 겪었던 함준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황경선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준비한 얼굴 내려차기 기술로 상대를 모두 제압했다. 전략과 전술이 맞아 떨어졌다. 유연성이 부족함에도 바뀐 경기 룰에 대처하기 위해 유연성을 길러 준비한 기술이 빛을 냈다.
경기장에는 소속팀 고양시청 최성 시장을 비롯한 주민 응원단이 “황경선~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며 힘을 불어 넣었다. 열렬한 응원에 영국 관중들도 함께 “코리아”를 외치며 황경선의 올림픽 2연패 도전에 힘을 보탰다.
황경선은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뚫기 어려운 국내 선발전을 고교시절부터 시작해 3회 연속 출전해 통산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전무후무할 기록을 세웠다.
황경선은 “베이징 때 보다 더 좋다. 날아갈 것 같다”며 큰 기쁨을 나타내면서 “4년 전 베이징 때는 예선에서 부상을 입어 제대로 된 경기를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부상 없이 기분 좋게 경기를 마칠 수 있어 좋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후 줄곧 부상과 슬럼프로 선수생활을 포기할까 하는 위기도 맞이했다. 세계를 대표하는 태권도 선수라는 부담감이 어깨를 짓눌렀다. 주위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슬럼프는 더욱 악화됐다.

올림픽 여자 -67kg급 입상자
이번 올림픽은 사실상 출전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예선전 파견 국가대표에서 고전하면서 선발되지 않았다. 정상에서 떨어지니 상심보다는 그제야 부담감을 털어 낼 수 있었다. 마음을 비우고 다시 도전한 결과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었다.
사실상 이번 올림픽은 황경선에게 국제무대 고별전이나 다름없다. 이번 올림픽에서 정상을 다시 밟은 후 명예롭게 은퇴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분간은 소속팀과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국내 대회를 출전하고, 후배들에게 기회를 내주기 위해 은퇴 수순을 밟아 나갈 것으로 보인다.
[무카스미디어 = 영국 런던 ㅣ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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