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태권전사③ - 황경선의 세 번째 올림픽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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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 여 -67kg급 황경선(고양시청, 26) - 올림픽 2연패 달성할까?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황경선(고양시청, 26)
2003년 태권도계에 고교생 돌풍을 거세게 일어났다. 그 주인공은 황경선. 쟁쟁한 선배들을 잇달아 꺾고 2004 아테네 올림픽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첫 도전은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엿보였다.
4년 후 베이징 올림픽이 있기까지 세계선수권 2연패와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두 번째 도전한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리고 또 4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잦은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마침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황경선에게 2012 런던 올림픽은 세 번째 도전이면서 올림픽 마지막 무대다. 당연히 목표는 금메달이지만, 이미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어 결과에 연연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저 올림픽 무대를 즐기면서 평생 후회 없는 경기를 뛰고 싶은 게 이번 올림픽에 임하는 자세다.
천하의 황경선이라는 말도 옛말. 이번 올림픽을 위해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기술과 전술 모두 처음부터 다시 바꿨다.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때와 비교해도 경기 규정은 물론 방식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변화의 노력 없이는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얼굴 발차기를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황경선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얼굴 기술. 골반의 딱딱해 유연성 운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고득점을 올리는데 얼굴 기술만 한 개 없기 때문이다. 앞발 얼굴발차기가 주특기이지만 뒷발을 이용한 기술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주로 몸통 득점에 의존했던 패턴을 탈피하는 계기가 이번 런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경선은 “몸통 위주의 경기운영을 고득점이 가능한 얼굴기술에 맞춰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움직임의 다양화를 위해 스텝 연습도 많이 했다”라고 그간의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세 번째 임하는 올림픽은 부담감을 떨쳐내고 즐기기로 했다. 황경선은 “재미있다. 2년 가까이 슬럼프가 있었다. 경기할 때마다 지니까 스스로 자신감이 떨어졌다”며 “그런데 요즘은 운동하는 것 자체가 재밌다.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 순간이 즐겁고 재밌다. 운동하면서 처음이다”고 말했다.
대표팀 김세혁 감독은 “황경선은 대표팀의 보석이다. 스스로 부족한 점을 찾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노력했다. 최근에 얼굴득점력이 많이 좋아졌다. 승부 집착력도 강해졌다. 많이 믿고 있는 선수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가장 경쟁이 될 선수는 영국의 사라 스티븐슨이다. 미국의 스티븐 로페즈와 함께 시드니올림픽부터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실력파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경선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데다 홈그라운드 이점까지 있다.
세계랭킹 3위인 황경선은 이번 올림픽에 시드 3번을 배정받았다. 사라 스티븐슨은 10위지만, 개최국에 주는 4번 시드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두 선수의 대결은 결승전에서 이뤄진다.
체력이 우수하고 근접 거리에서 얼굴 후려차기가 장점이며, 공격과 방어 면에서 다양한 주특기를 가진 스티븐슨과 황경선이 결승전에서 맞붙는다면 결과를 떠나 매우 흥미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황경선의 주요 경쟁 대상자
또 자신감 충만으로 매우 공격적인 세계랭킹 1위의 세함 엘 사왈히(이집트), 오른발 돌려차기와 뒤차기, 앞발 받아차기가 주특기인 세계랭킹 2위의 세르게린 카린(캐나다), 변칙 발차기와 얼굴 기술이 뛰어난 세계랭킹 3위의 누르 타타르(터키) 등이 주요 경쟁 상대로 꼽힌다.
황경선은 이번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그동안 많은 경기를 했었는데 이번이 마지막이라면 마지막이니까 코트 안에서 내 선수 경력의 모든 것을 걸고 부담 없이 마음껏 기량을 쏟아 붓고 싶다”고 밝혔다.
세계 최정상에서 국내 최하위를 넘나들면서도 태권도를 포기하지 않는 집념의 황경선이 마지막 도전하는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할지 기대된다.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 여 -67kg급 출전선수 및 대진표(시드배정)

◉ 황경선 프로필
- 1986년생, 고양시청
- 선수 입문 : 1996년 / 윤성한 관장
- 출신 : 동화중 - 서울체고 - 한국체대
- 주요 전적 : 2005․2007 세계선수권 우승 / 도하 아시안게임 우승 / 베이징올림픽 우승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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