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현 대사범의 도전… 성인·장년 태권도 활성화로
대회 출전 위해 제자에게 지도까지 받아… 태권도 평생수련 귀감

20년 만에 지도자가 아닌 선수로 시상대 정상에 올라선 이규현 대사범
이규현 대사범의 품새대회 출전이 태권도계에 큰 화제이다. 뒤늦게 출전했다는 소식만 듣고도 많은 태권도인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뒤따르는 후배들에게 큰 귀감을 준 일대 사건으로 기록될 정도로 화제 그 이상이다.
이규현 사범(청해진)은 지난 14일 제10회 우석대총장기 전국품새태권도선수권대회 장년 6부(65세 이상)에 깜짝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태권도 품새분야의 명인으로 잘 알려졌지만, 경기품새는 첫 출전이라 3개월 전부터 특별훈련까지 했다고 한다.
대회 직후 이규현 사범은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사실 많이 망설였다. 여러 후배와 제자들이 지켜보기 때문에 부담도 많이 됐다. 처음 대회 출전을 권유한 이기철 사범이 망설이는 내게 용기를 줘 출전을 결심했다”며 “경기품새는 처음이라 이기철 사범(제자)에게 3개월여 동안 훈련을 받았다”고 출전 배경에 뒷이야기를 설명해 주었다.
이어 “출전하길 잘했다. 개인적으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가뜩이나 성인과 장년들의 참여가 부족한 현실에 나로 하여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우석대총장기를 계기로 앞으로 힘이 닿을 때까지 모든 대회에 출전해볼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수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4일 이규현 사범의 대회 출전 소식에 관한 보도가 나간 뒤 무카스 기사와 페이스북 등에 많은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일부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이규현 사범과 같은 노사범들이 경연할 수 있는 명인전을 주최하자는 제안까지 나올 정도다.
나현준 사범은 “젋음이들도 쉽지 않은 시합과 일정을 감내하시며 본이 되고자 노력하시는 모습에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많이 배우고 그대로 후배들과 다음 세대에게 흘리겠습니다”고 댓글을 남겼다. 김병수 사범은 “항상 진정한 태권도인의 모습을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고 경의를 표했다.
태권도 연구가 한병철 박사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원래 무도계라는 곳이 이래야 하는 것인데”라며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칠순, 팔순의 노 무도인이 시범을 보이는 경우가 흔한데 한국은 그렇지 않았었다. 이번 계기로 늙어서도 젊어서의 기량을 보여주는 분들이 늘어나면 좋겠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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