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주고 세 개 얻는 전략… 런던 갈 일만 남아

태권도 대표팀 출정식 가진 후 국내 언론과 미디어데이 가져

2012 런던 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4인(이인종, 황경선, 차동민, 이대훈)
런던 올림픽에 출전을 앞둔 태권전사 사인방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런던올림픽 태권도대표팀(총감독 김세혁, 이하 대표팀)은 10일 오후 태릉선수촌 태권도훈련장에서 대한태권도협회 홍준표 회장을 비롯한 임원과 함께 출정식과 갖고,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미디어데이를 열고 출전 4체급 전원 금메달 4개를 획득하겠다는 각오를 다짐했다.
김세혁 총감독은 “죽을 각오로 하루 10km 이상 60일 이상 뛰며 체력을 쌓았다. 사상 처음 해병대 극기훈련으로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화했다”며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밑바탕으로 모든 준비를 철저히 마쳤다. 런던으로 뛰어가 금메달을 모두 성취해 우리 국민들에게 한껏 기쁨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태권도는 이번 런던 올림픽에 남자 -58kg급 이대훈(용인대, 20), 80kg 초과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 26), 여자 -67kg급 황경선(고양시청, 26), 67kg 초과급 이인종(삼성에스원, 30)이 출전한다.
황경선은 2004 아테네 올림픽부터 3회 연속 출전 기록을 세우고 있다. 아테네에서 동메달, 베이징은 금메달를 땄다.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런던올림픽에서 반드시 2연패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고교, 대학 동기인 차동민 역시 베이징에 이어 2연패에 함께 도전한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있는 사인방은 여유가 넘쳤다. 이미 올림픽 정상을 맛 본 황경선과 차동민은 한동안 슬럼프를 겪어서인지 성숙된 모습으로 도전자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막내 이대훈과 맏언니 이인종은 생애 첫 올림픽 도전이라 설레임이 가득하다.
이번 런던 올림픽을 앞둔 코치진과 선수에게 승패의 관건은 ‘전자호구’에 초점이 맞춰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전자호구가 도입되었기 때문에 훈련과 경기 전략전술 모두가 이전과 달라졌다.
일반호구는 정확한 가격으로 득점을 얻어내기 때문에 발차기 빈도수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전자호구는 발차기 빈도수가 많을수록 몸통 득점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체력은 필수. 전자호구에 대비해 강한 체력과 정신력 훈련이 어느 때보다 혹독하게 이뤄졌다.
실전감각을 익히기 위해 훈련도 실전처럼 해왔다. 선수와 코치가 호흡을 맞추는 것부터 다양하게 이뤄졌다. 라저스트와 KP&P 전자호구에 익숙한 우리선수들이 뒤늦게 대도 전자호구 적응에 나서지만 걱정할 수준은 전혀 아니라고 말했다.
김세혁 감독은 “충분히 적응훈련을 했다. 오히려 대도 전자호구가 우리 선수들에게 유리한 점이 많다. 전자호구가 변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나라선수들도 어려운건 우리와 마찬가지다. 올림픽에서 사용될 대도 전자호구로 선발된 선수들이고 훈련도 계속 실전처럼 해왔기 때문에 걱정할 게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전자호구 도입에 맞춰 여러 전략을 세웠다. 대표적인 것은 “하나 주더라도 세 개를 얻으면 된다”라는 전략이다. 몸통 공격에 의한 득점을 내주고, 얼굴기술로 3득점을 얻으면 2점을 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반호구와 전자호구의 차이점이라면 몸통 유효득점이 다르다. 일반호구 시절에는 팔 보호대에 커버를 당해도 골반이나 허벅지에 맞아도 유효득점으로 심심치 않게 인정됐다. 그러나 전자호구는 우선 양말에 붙어 있는 센서와 상대 선수 몸통보호대에 있는 센서가 맞닿아 일정 강도 값 이상의 타격이 있어야 유효득점으로 인정된다.
올림픽 전자호구에서 탈락한 라저스트 전자호구 덕에 스타로 급부상한 이대훈은 한 때 대도로 변경되면서 적응을 못하나 싶더니 올림픽을 앞두고 완벽하게 적응했다. 나름의 점수가 잘 나오는 비법도 알고 있는 듯 했다. 그래서 황경선은 “대훈이는 정말 전자호구 신이다”고 할 정도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얼굴득점 공략은 단순히 전자호구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얼굴득점 기준이 타에서 터치로 변경돼 이전보다 수월해져 모두가 얼굴득점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유독 얼굴기술이 약한 황경선도 훈련기간 얼굴 위주의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태권도 대표팀은 오는 20일 결전지 런던으로 떠난다. 현지에 마련된 훈련캠프에서 시차적응부터 한 뒤 실제 경기시간에 맞춰 훈련을 할 계획이다. 경기는 아침 9시부터 시작해 마지막 결승이 끝나면 11시가 되기 때문에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된다.
올림픽 2회 연속 출전 체급 전원 금메달을 획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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