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교육적 가치 UP… 美 공립학교 교과목 채택 확산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태권도스퀘어로 변신… 현지 어린이 2시간 특별 시범

태권도를 배운 학생들이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시범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욕일보]
한국의 국기 태권도가 미국에서 교육적 가치로 재조명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이곳이 지난 8일 ‘태권도스퀘어’로 깜짝 변신했다. 공립학교에서 태권도를 수련한 어린이들이 여러 행인과 관중 앞에서 품새와 겨루기, 격파 등 수준 높은 경연을 펼쳤다.
타임스퀘어는 일반 공연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곳에 한국인이 아닌 미국인이 중심이 되어 공연을 펼쳤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주목했다. 단순히 기술을 뽐내는 자리도 아니었다. 태권도를 통해 얻은 자신감과 인내를 세계인 앞에서 발표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미주태권도교육재단(이사장 김경원)이 주최하고 뉴욕 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이 후원에 이뤄졌다.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도 이날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미국 어린이들이 펼치는 태권도 시범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이날 시범은 미국 동북부 매사추세츠 주에서 태권도를 교과 과정 일부로 가르치는 23개 공립학교 가운데 최근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보위초등학교(Bowie Elementry School) 등 3개교 학생 60명이 참가했다. 또한, 노먼 버기스(Norman Burgess) 교장의 특별한 관심으로 탄생한 학부모시범단 레몬스터팀이 특별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미국은 한국정부와 미국 내 한국문화원의 지원으로 지난 2002년부터 각 주의 공립학교에 태권도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태권도의 교육 효과의 성공사례가 입증되자 다른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뉴욕 한국문화원 이우성 원장은 “미국 학생들이 태권도를 함으로써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고 호감도를 높이는데 가장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 학교가 태권도 교육에 관심을 두고 정규과정으로 채택하는 이유는 ‘인성교육’을 최고로 꼽고 있다. 또한, 다른 격투기와 달리 태권도는 예절을 중시하고, 몸을 단련할 뿐 아니라 마음을 수련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재평가되고 있다.
미국 LA지역 페어팩스고등학교 에드워드 주비어트 교장은 “태권도는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중요한 덕목인 자기절제와 집중력, 협동심 등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라며, 그 근거로 “선생님들의 보고를 따르면, 10주의 태권도 수업 후에 학생들이 모든 면에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국 맨해튼 할렘가에 있는 한 학교는 한국식 교육을 도입해 개교 6년 만에 최고 사립학교로 변신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폭력과 마약 문제가 끊이지 않았던 학교가 태권도 교육으로 절제된 자세를 익혀 규율과 스승 존경 등 큰 교육 효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강국 미국에서 태권도는 교육적 가치로 인정받으면서 한류 확산의 기반을 확실하게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태권도 종주국 한국은 일선도장 이외 학교에서 정식교과 채택이 안 되고 있다. 일부 방과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수박 겉핥기식이라고 저평가 받고 있다.
따라서 최근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청소년 인성교육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태권도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교육계 내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태권도를 국내 초‧중‧고등학교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이 되도록 태권도계가 발을 벗고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야 소비자도 안심하고 맛있게 먹는 법. 그런 점에서 국기 태권도가 미국을 넘어 더 많은 나라에 교육적 가치를 넓혀나가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부터 공교육에서 교과목으로 채택해야 할 것이다.
* 행사 동영상(미주태권도교육재단)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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