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가까운 나라 일본… 그러나 태권도와 먼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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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권도 전공생이 일본 진출 가능성? 매우 희망적

오사카 미도스지 페스타 시범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기념촬영 중이다.
5월 13일은 일본 오사카에서 가장 큰 시민 축제로 미도스지(오사카 메인 스트리트) 거리 퍼레이드가 있는 날이다.
행사는 오사카 중심거리인 미도스지 도로를 4시간 전면 통제하고 오사카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행사와 더불어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한국 세 나라가 각 부스를 설치하고 본국을 알리는 이벤트를 각각 준비했다.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는 K-POP과 한류의 원조인 태권도 두 콘텐츠가 이 거리를 지나는 관중을 한자리에 묶어 놓는데 손색이 없었다.
시범 행사를 끝내고 개인적으로 크게 관심을 가진 것은 일본의 현 태권도 상황과 미래의 가능성이었다.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오사카문화원 채민 팀장과 오사카 현지 이광호 사범을 통해 인터뷰를 요청했었다.
15년 전쯤 두 차례 다녀간 일본. 꽤 긴 시간이 흘렀지만, 태권도 보급과 현황에 별 진전이 없음을 체감했다. 태권도가 뿌리 내리지 못했다면 그럴만한 원인이 있으리라 의문을 가지게 됐다.

오사카문화원 채민 팀장(좌)과 이광호 사범과 함께
많은 태권도인은 단순히 가라테의 본국이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보편적 생각을 할 것이고 물론 배제할 수 없는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란 생각도 든다.일본의 인구는 1억이 넘는 넓은 시장을 가졌다. 가라테와 검도, 유도의 본국으로 세 무술을 중심으로 파생되는 유파도 다양하다. 그런 무도 정신이 투철한 나라에 타국의 무도가 침투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일 것이다.
내부 구조를 보면 '일본태권도연맹'과 '일본태권도협회'로 양분화 되어 서로 견제하던 두 단체가 5년 전 JOC(일본태권도위원회)산하로 통합되며 그나마 방향성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협회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고 협회를 구성하는 임원은 정통 태권도인보다 가라데 도장을 운영하며 태권도 협회 이사직을 맡고 있는 영역 확장의 도구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본 내 한국인 태권도 사범은 고작 10명 안팎에 불과하다. 한국이나 일본, 중국처럼 도장을 오픈해 운영할 수 있는 문화가 아니기도 하며 아직 태권도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부족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태권도뿐만 아니라 가라테와 같은 타 무도들도 단독 도장운영 보다 유럽과 같은, 학교나 공공체육 시설을 이용한 클럽제 운영이 일반적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이 지도자들은 2Job을 뛰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낮에는 본인의 근무처에서 밤에는 클럽형태의 반을 개설해 무술을 가리키는 경우일 것이다.
누구나 내 도장을 갖고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야 있겠지만 임대비, 교통비, 인건비, 유지비와 같이 소비되는 비용에 비해 수련비는 턱없이 싸다고 한다.
일주일 내 운동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고 주당 하루나 이틀을 수련하는 기준으로 4~5만원 가량의 수련비를 받고 있다. 주 1~2회면 수련의 지속성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질문에 “일본인은 막상 그렇지 않은 것이, 자신이 매력을 느낀 무엇인가에는 끈질기게 지속하는 근성이 있고 예의, 인내와 같은 일반 사회에서 배우지 못하는 덕목을 무술에서 배울 수 있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클라스에는 어린이들과 성인의 비율이 반반을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최근 한국 태권도는 제2의 도약기를 꿈꾸며 성인태권도 활성화를 연구하며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일본은 성인들의 수련비중이 높아 한국 태권도가 연구하고 벤치마킹해야 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의 명동과 같은 미도스지 거리를 KTA 시범단이 지나고 있다.
한국과 공통점은 입시제도 탓에 역시 청소년들은 학업에 전념해야 하고 무술을 수련하기는 수요의 한계에 부딪치는 점이다.가라테와 태권도를 병행하는 수련생들도 적지 않다. 그 이유는 태권도의 우수한 발차기를 배워 가라데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국내 태권도 전공생이 일본 진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일본은 개척해야할 부분이 너무 많이 있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국민성과 환경이 너무도 매력적이고 그 문화 속에서 그들을 이해하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희망적인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현지 이광호 사범과의 인터뷰와 기존에 들어왔던 일본에 대한 태권도 환경을 연상하면 꼭 개척하고 보급해 외교적 관계 개선뿐 아니라 한국의 혼을 조금씩 전파하는 일을 해야 할 것같은 의무감이 생겨나기도 한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장애가 존재하고, 개척이라는 힘겨운 역사를 격은자는 큰 영광과 혜택을 보상받기도 하듯이 우리는 이 시점에서 일본을 좀 더 연구하고 많은 무술이 존재하기 때문에 힘들 것이라는 편견보다 이미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니 틈새를 공략할 정보와 지혜가 필요하리라 생각든다.
한국과 너무도 가깝게 인접해 있지만 태권도로는 너무 멀게 느껴졌던 나라 일본. 이제 정부의 관심과 태권도 기관의 적극적 행동, 전공자들의 바른 의식과 능력을 통해 좋지 않은 과거와 논란이 되는 학문적 오해를 말끔히 씻어줄 그날을 기대해 본다.
<글. 박동영 교수 | 전주대학교 객원교수>現 국가대표 시범단 코치
現 대한태권도협회 강사
現 대한태권도협회 성인태권도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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