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했던 '인성교육' 지도… 더 이상 어렵지 않는 이유?

KTA 태권도인성교육 전국지도자 연수… 명확한 인성교육 방향 제시

진재성 관장이 도장 현장에서 인성교육을 실시한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태권도장의 킬러 콘텐츠는 단연 ‘인성교육’이다. 학부모가 태권도장에 자녀를 보내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인성교육 때문이다. 요즘처럼 학교폭력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태권도장의 자기방어력과 인성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일선도장들도 오래전부터 인성교육을 강점으로 내세워 수련생 모집을 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지도해야할 지도자가 인성교육에 대한 명확한 이해부족과 교수법 부재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도장은 주입식 인성교육으로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인성교육의 중요성과 가치는 모두가 공감한다. 하지만 태권도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이렇다 할 인성교육 커리큘럼은 없었다. 대한태권도협회(KTA)는 이를 문제로 여기고 지난 3년 전부터 ‘태권도 인성교육’ 개발을 집중적으로 해왔다.
그야말로 태권도를 위한, 태권도에 의한 인성교육이 완성됐다. 전문가들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도장 현장에서 필요한 ‘현장성’을 최대한 많이 반영했다. 도장에서 인성교육 영역을 자기가치, 대인관계, 사회정의 등 세 가지로 설정하고, 이것을 이루는 24개 덕목을 개발했다.
KTA는 태권도 인성교육의 특징을 ‘전문성’과 ‘현장성’을 갖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학문 연구자와 일선 지도자가 실효성에 중점을 두고 연구 개발했다. KTA는 태권도 인성교육을 지도자 교육과정과 연계해 일선 도장에서 4품․단까지 지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 4월 28일 한국체대에서 열린 KTA 제1차 태권도 인성교육 전국지도자 연수에서 그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참가자 접수도 시작한지 하루 만에 마감됐다. KTA에 따르면, 3대1의 참가 경쟁을 보이는 등 일선 지도자들의 참가 열기가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이종천 연구원은 “인성교육의 중요성과 가치를 모두가 공감하면서도 그동안 이렇다 할 교육 기회나 공간이 없었던 터에 KTA에서 교육과정에 맞춘 인성교육지도자 연수를 실시했기 때문에 지도자의 참여도나 관심이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 중 진재성, 엄재영, 황보선 관장은 지난 12월 태권도 인성교육 연구 발표이후 도장 현장에 적용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일선 지도자들이 쉽고 정확하게 도장에서 적용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주기 충분했다.

임태희 교수가 태권도 인성교육의 교육적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태희 공동 책임연구원(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은 “KTA 인성교육과정은 일선 지도자들의 선행과 지도자들의 모범적 행동을 요구하고 태권도 수련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지도자들이 수련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진방 사무총장은 “그동안 KTA가 도장지원사업을 진행하면서 최우선으로 생각한 것은 지도자들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었다. 그것이 곧 미래 태권도장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기 때문이다”며 “그 중 하나인 태권도 인성교육 연수를 통해 명확한 인성교육을 정의하고 지도함으로서 도장교육의 질은 자연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을 마치고 돌아가는 참가자들의 표정에는 만족스러움이 가득했다. 그동안 막연했던 인성교육의 정의가 명확해 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분명하게 태권도를 통한 인성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는 분위가가 가득했다.
한 참가자는 “도장에서 인성교육을 하는데 일정한 매뉴얼이 없다보니 어려움 많았다”라며 “충분히 활용할 가치고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다. 당장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도자 역시 “제가 감당하지 못한 것이 인성교육이었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 놓으면서 “매뉴얼을 통해 올바른 태권도 인성교육을 지도해 보겠다”고 밝혔다.
KTA는 앞으로 매뉴얼 중심으로 전국 각 도장에서 태권도 인성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이 첫 태권도 인성교육을 마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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