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 4 캐릭터 '화랑' 아쉬운 점 많아
얼마 전 친구를 만나 맥주 한잔을 하고 오락실을 찾았다. 간만에 찾아서인지 대형 오락실에는 내가 할 줄 아는 것보다는 못하는 오락들이 더 많았다. 친구와 간단히 DDR을 한 판하고서 친구가 좋아하는 철권3 앞에 앉았다.
난 오락이라고는 컴퓨터 시물레이션 게임만 즐겨하기 편이기 때문에 친구가 조작하기 쉽다는 킹(King)이라는 캐릭터를 선정해주었고, 그 친구는 화랑(Hwoarang)이라는 캐릭터를 골랐다. 호랑이 인간인 킹과 빈약하게 생긴 화랑의 싸움이였다.
하지만 연신 버튼을 두드리면서 애를 써봤지만 킹을 선택한 나는 한 대도 못때리고 KO패 당했다. 서너판을 더 지고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곧장 집에 와서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뒤졌다.
게임이라!! 게임 시장은 연간 60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 중 격투 게임으로 세계의 유저들에게 기대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철권. 철권태그토너먼트가 선보인지 2년만에 출시되는 철권4는 기존 캐릭터인 폴, 화랑, 샤오유, 카즈야, 킹 등과 새로 선보이는 스티브 폭스, 크레이그 머독, 크리스티 몬테리오 등이 총 10여개의 캐릭터가 확정되었다.
하지만 선택화면에서 20명의 자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전작처럼 시간이 지날 때마다 캐릭터가 생성되는 것으로 보인다. 철권4는 스테이지에 벽이 존재하고, 코너에 몰릴 경우 적과 위치를 바꿀 수 있는 포지션 체인지(Position chainge) 시스템이 새로 도입되어 좀 더 다이나믹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친구가 사용했던 화랑은 이번에 공격력이 대폭 강화된다고 하여 국내 유저들은 벌써부터 기대를 하고 있다. 화랑은 대부분의 유저가 알고 있듯이 태권도를 사용하는 캐릭터다. 화려한 발차기의 기술을 선보였던 화랑의 모델은 제일교포 3세인 ITF 황수일사범이다.
황사범에 대한 기사는 태권넷에 있는 관계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 철권4를 보면서 아쉬웠던 점은 첫째, 화랑이 입고 있는 도복이나 기술들이 WTF(세계태권도연맹)의 그것이 아니라 ITF(국제태권도연맹)의 도복과 기술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태권도의 종주국이라 불리는 우리로서는 조금은 배가 아프다.
둘째 태권도를 표현하는데 있서 좀더 다양한 기술들이 배제된 것 같으며 전작에 이어 철권4에서도 상대적으로 일본캐릭터에 비해 약하다는 평이다. 물론 플레이어의 자질에 따라 틀리지만 객관적인 수치에서 동등하지 못한게 내심 불만이다.
한 나라의 문화를 상품으로 개발해낸 일본의 남코사의 사례를 볼 때, 우리의 문화가 세계시장에서의 상품으로서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앞으로 좀더 다양한 분야에서 이렇게 남의 손이 아닌 우리 손으로 개발하여 세계시장에서 우리의 위상을 드높일 날이 하루빨리 다가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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