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성인도장 힘들다? No! 김재훈 도장이 증명

성인수련생 모집 힘들다는 국내에서 100명의 수련생 모집

김재훈관장이 수련에 앞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경기도 일산에 한 도장. 저녁 시간이면 아이들의 기합소리 대신 성인들의 도복 소리가 들린다. 바로 국내 성인 태권도의 활성화를 이끌고 있는 김재훈태권도장이 그 곳이다.
<무카스>가 방문한 이날. 김재훈 총관장이 오랜만에 한국을 찾아 직접 성인수련생을 지도하고 있었다. 정말 이색적이게도 성인 수련생으로 도장이 가득 메워져 있었다. 적게는 20대 초반부터 많게는 50대까지 태권도 수련에 집중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렇게 성인들이 태권도 수련에 빠지게 한 핵심 프로그램은 다름 아닌 ‘품새’. 김재훈 관장은 언제나 품새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유는 간단하다. 성인들은 품새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에 많은 국내 지도자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보통 국내 지도자들의 생각에 품새는 “지루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또 아이들조차 품새는 지루한 운동이라 여기며 레크리에이션이나 즐겁게 뛰어노는 신체활동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재훈 관장은 보란 듯이 품새를 적극 활용해 100명이란 성인 수련생이 태권도를 즐기는 태권도장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창헌류’ 품새가 있다.

창헌류 춤새 중인 수련생
성인들이 왜 창헌류 품새를 좋아할까?
그 이유 중 하나는 ‘힘의 활용도’ 차이다. 상하움직임이 제한된 태극 품새나 고단자 품새에 비해 창헌류가 더 쉽게 자신의 힘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태극 품새나 고단자 품새가 힘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반 성인들의 경우 그 힘을 이용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에 비해 상하 움직임과 반동을 이용하는 창헌류는 초보자들도 힘을 쓰기에 유용한 편이다.
또 다른 이유는 대부분의 국내 성인남자들은 어렸을 적이나 군대에서 태권도를 접해봤다. 때문에 기존에 배웠던 익숙한 품새보다 배우지 못했던 신선한 창헌류에 끌릴 수 있다. 여기에 태극품새까지 같이 수련함으로서 품새의 다양성이 충족돼 장기 수련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대단한 일은 김재훈태권도장의 수련 시스템이다. 일산 김재훈태권도장은 김재훈 관장이 직접 관리하는 것이 아니다. 김재훈도장의 38년의 노하우가 담긴 시스템을 활용하여 사범들이 도장을 운영한다.
성인부는 매일 같은 방식으로 1시간 수련 중 25분을 사용한다. 일반적인 상식으론 수련생이 지루해 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성인의 경우 매일 출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매일 새로운 수련은 부담을 느낀다. 때문에 언제와도 부담 없게 느껴지도록 매일 반복된 수련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김 관장은 수련프로그램만으로 성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말한다. 성인은 실전성이 가미 된 정확한 동작과 그 에 대한 원리를 설명해 줘야 한다고 설명한다. 때문에 지도자의 자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재훈 관장은 최근 성인반을 운영하고 싶은 국내 열의 있는 지도자 소수를 지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충분히 성인 태권도를 활성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 이다.
만약 김 관장의 지도를 받은 국내 지도자들이 성인 활성화 도장으로 성공하게 된다면, 저 출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도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들 놀이공간으로 전락해가고 있는 우리의 국기 태권도의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모든 지도자들이 합심하여 국내 태권도 문화를 바꿔야 할 것이다.
[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기자 ㅣ mookas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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