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창, 현 집행부 가만 안 둬… "3개월이면 충분"
“한 개인의 명예를 짓밟은 행위 용납할 수 없어”

이근창 전 처장
국기원 핵심실세였던 국기원 이근창 전 사무처장이 연초 갑자기 국기원을 그만뒀다.스스로 자리를 털고 나왔다기보다는 쫓겨났다. 과거 이력과 재직 중 비리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한 것이다.
국기원은 지난 1월 11일 이근창 처장을 직위해제 및 보직대기 한데 이어 19일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고를 결정했다.
국기원 인사 관례상 매우 이례적으로 속전속결로 전개됐다. 태권도 제도권에 큰 이슈로 아직까지 무성한 말들이 돌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국기원 2012년 제1차 임시 이사회에서도 박윤국 이사는 이근창 처장 해고가 적법하게 이뤄진 것인지에 대해 따졌다.
원장을 비롯한 상근임원들은 내부 인사문제를 이사회에 다룰 성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박 이사는 인사위원회 회의록과 해고사유, 소명자료 등을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근창 처장은 보직대기 조치된 후로 국기원을 떠났다. 당시 서울시태권도협회가 이근창 처장을 중요 보직을 내주며 영입하려 했으나 당사자가 이를 거부했다. 현재는 과거 자신이 운영했던 월드태권도신문을 재창간하고, 태권도계 재야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만난 이근창 처장은 2년 넘게 끊었던 담배를 다시 입에 물었다. 국기원 재직시절과 다름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는 말했지만, 얼굴이 몹시 수척해져 있었다.
이근창 처장은 “솔직히 다시 국기원에 갈 마음이 없다. 그렇지 않아도 작년부터 계속 그만 둘 생각이었다”면서도 “그러나 내가 스스로 나온 것이 아니라 해고를 당한 것은 다른 이야기다. 한 순간에 나와 우리 가정의 명예를 짓밟았다. 명예는 반드시 회복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명예를 떨어뜨린 대상, 즉 국기원과 맞서 싸우겠다는 뜻이다. 이미 부당 해고에 대한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부당하게 자신을 해고시킨 국기원 집행부를 상대로 맞서 싸울 것임을 밝혔다.
이근창 처장은 “앞으로 3개월 내에 국기원 상근임원을 모두 끄집어 내리겠다. 내가 못할 것 같으냐. 소송은 아무 것도 아니다. 공세가 시작되면 얼마 견디기 힘들 것이다. 상근임원 4명의 비리가 다 내 손 안에 있다. 곧 중앙 언론에도 모두 밝힐 것”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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