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패싸움(?)' 스포츠투데이 측 태권도인에게 사과해야
프로야구 그라운드에는 스포츠맨십이, 그리고 태권도장에서는 패싸움이 있다(?)스포츠 일간지인 스포츠투데이는 오늘 일자(20일) 신문에 그라운드인가 태권도장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태권도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 신문은 기사에서 "프로야구가 지나친 승부욕으로 과열되다 못해 혼탁해지고 있다"며 지난 18일 대구 구장에서 발생한 삼성과 한화 팀간의 집단 패싸움을 소개하고 있다.
이 신문은 기사에서 "...(중략)마르티네스는 즉시 마운드로 뛰어갔고 김병준과 발길질을 하며 주먹다짐을 했다. 이어 양팀 덕아웃에서 선수들이 뛰어나와 서로 엉켜붙어 한동안 패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삼성 외국인 타자 바에르가는 한화 포수 강인권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기도 했다..."며 당시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프로야구 경기 중 패싸움이 일어났건 말건 이는 태권도인이 가타부타 참견할 바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라운드인가 태권도장인가?라는 기사 제목이다. 프로야구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불미스러운 일인 패싸움을 태권도에 빗대어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가 패싸움으로 전락된 것이다. 이는 자칫 독자에게 태권도장은 싸움을 하는 곳 또는 태권도=패싸움이라는 인식을 은연 중 심어줄 소지마저 있다.
더군다나 이 신문은 기사 서두에서 주먹 다툼 등을 "스포츠맨십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모습"이라고 소개하면서도 그라운드인가 태권도장인가라는 제목을 달아 이를 태권도와 동일시했다. 스포츠맨십은 운동가 정신·경기도(競技道) 등으로 번역되며 페어 플레이(fair play)와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이는 예절을 중요시하는 태권도의 도(道)와 일맥상통한다.
이쯤 되면 태권도를 사랑하는 태권도인이 분노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스포츠투데이 측은 기사 제목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런 식으로 기사제목을 만들어왔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그런 이유는 태권도를 패싸움으로 비하한 것에 대한 충분한 변명이 되지 못한다.
스포츠투데이 측은 안일한 태도를 바꿔 태권도인에게 어떤 식으로든 사과의 뜻을 전달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일반 독자가 은연 중에라도 태권도 도장은 싸움을 하는 곳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갖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더불어 대한민국 언론이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를 비하하고 깎아내리는 일은 없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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