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의 허튼소리] 상상력은 성공의 기적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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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블랙벨트 심사를 마친 후 식사를 하고 있다.
2011년 12월 1일 나는 인천공항에서 수행(隨行)사범과 함께 호주 시드니행 비행기에 올랐다.
2005년부터 공권유술은 호주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사범들이 배출되어 호주 전역에 공권유술 도장이 개설되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능률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조직개편이 불가피했다.
심판연수교육과 시드니에서의 사범 세미나와 타스마니아에서의 블랙벨트 심사도 계획되어 있어 이번 여행은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
아침 9시경. 시드니 공항에 도착하니 류영설 관장과 김영길 관장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우리 일행은 극진한 환대를 받으며 와룽가로 향했다. 브라질 유술과 합기도를 수련하고 있는 보리형제는 매번 우리가 시드니에 머물 때 마다 자신의 고풍스러운 집에서 우리를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었다.
오래전 수녀원이었다는 보리형제의 집은 우편엽서에 나올 만큼 아름다운 정원과 동화 속 신데렐라가 금방이라도 뛰어나올 것 같은 품격 있는 집이었다. 호주에서 지내는 동안 우리는 해변산책과 관광을 즐겼고 낚시와 같은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다.
내가 호주에 머무는 동안 류영설 관장이 교통, 관광, 쇼핑, 식사 등의 일들에서 공권유술의 세미나 준비와 조직구성에 필요한 브리핑까지 잠 잘 때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우리를 위하여 자신의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였다.

필자(우)와 류영설 관장(좌)
류영설 관장은 시드니에서 합기도 도장을 풀타임으로 운영하고 있는 진취적인 관장이다. 초창기부터 공권유술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였던 그는 현재 호주 공권유술 본부의 사무국장이며 총관장으로 임명되었다.
내가 그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인 것은 한국무술에 대한 그의 열정 때문이었다. 약 15년 전 혈혈단신(孑孑單身) 호주로 건너가 온갖 고생을 하며 우여곡절 끝에 합기도장을 개설하였다. 호주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풀타임으로 도장을 운영하는 곳이 거의 없었는데 류관장은 이와 같은 고정관념을 깨고 풀타임도장을 오픈하였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는 도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였다. 내가 처음 그를 보았을 때 약간의 어눌해 보이는 인상과 부드러운 목소리의 소유자로 무술인과는 거리가 먼 사람처럼 보였지만 친근감 있는 인간성과 배려심으로 많은 제자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내가 그에게 호주 공권유술 사무국장이라는 중책을 부탁한 이유는 특별한 믿음 때문이다. 그는 사하라 사막 한 가운에서도 사과나무를 심어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능력 있다고 확신을 주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언제나 한 권의 노트와 메모장을 옆구리에 끼고 다닌다. 메모하는 습관을 가진 그는 소소한 일들도 빠짐없이 기록해 두는 버릇이 있다.
5년 전 처음 그를 보았을 때 단순히 꼼꼼한 사람이구나라고 별 생각 없이 지나쳤지만 이번여행을 계기로 그의 노트는 단순한 메모 이외에 특별한 능력을 부여하는 수단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으로 인하여 나는 그가 시드니에서 약 400명의 학생들에게 한국 무술을 지도하는 사범으로 자리 잡기 을 수 있었던 비법과 무엇 때문에 현지에서 성공한 무술 인으로 평가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하루는 시드니 근교의 한국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그가 항상 옆구리에 끼고 다니는 공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 질문하나를 던졌다.
“항상 계획적으로 메모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은데 일기도 자주 쓰시나 봐요?”
그는 한동안 뜸을 들이다 숟가락을 식탁에 내려놓고는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저는 앞으로 5년 후의 일기를 지금 씁니다”
무슨 말인지 처음에는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가 약간의 망설임을 보였던 것은 아마도 이러한 이유에서 때문일 것이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제가 처음 호주에 와서 고생을 거듭하면서 지금까지 목표한 바를 하나씩 하나씩 모두 이루어나간 것은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 했었습니다 제가 미래에 대한 일기를 쓸 때 무엇인가 원하는 것을 이루었으면 좋겠다고 막연한 꿈을 그리는 내용이 아니라 이미 그 꿈이 실현되었다고 생각하고 일기를 써내려갑니다”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몇 년 후에 이뤘으면 하는 소망을 단순히 꿈으로 생각하지 않고,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는 하나의 기술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듯이 보였다. 그의 말대로라면 인생은 자신이 원하는 데로 그려나갈 수 있는 하나의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인생에 시나리오를 계획대로 잘 각본하면 한편의 좋은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류영설 관장이 공개심사에서 직접 시범을 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그는 탁자위의 물 컵을 입으로 가져가 목을 축이고는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하던 말을 계속이었다.
“그러니까……. 일기를 쓸 때 아주 구체적으로 써야 합니다. 그리고 현실가능성이 있는 일들에 대해서 써야 하고 자신이 꼭 하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것을 기록 합니다”
며칠 전 자신의 농장에서 채소를 가꾸다가 독거미에 물렸다는 볼 언저리가 신경 쓰였는지 중간에 한 번 씩 말을 멈추고 아픈 곳을 매만지고 있었다. 혹시 대상포진이 아니냐는 나의 말에 화두(話頭)는 어느새 병원의 진찰이야기로 바뀌어 있었지만, 이야기는 곧 제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볼이 빨갛게 부어있었고 몇 군데의 물린 자리는 딱지가 앉아 있었다.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선들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게 했다. 그는 밝게 웃고 있었지만 나는 계속해서 다음의 이야기를 재촉 했다.
“예를 들면 이렇게 일기를 기록합니다. 2016년 5월 25일, 날씨 맑음. 오늘 아침 나는 너무나 기분이 좋다. 내가 그토록 꿈에 그리던 검은색 벤츠를 구입했다. 운전을 해보니 승차감이 너무 환상적이다. 반다이 해변으로 가족들과 드라이브를 갔는데 아이들이 즐거워했다. 뭐……. 이런 식으로 상세히 쓰고 시간이 날 때마다 제가 쓴 일기를 뒤풀이 하여 읽어 봅니다. 그리곤 이러한 내용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 된 것처럼 그것을 기정사실화 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2016년 5월 저는 검은색 벤츠 승용차를 갖게 됩니다. 이것은 손톱만큼도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의 대답은 기대이상으로 나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목표한 바를 끊임없이 정진해 나가는 자세는 물론이거니와 성공으로 가는 기술의 비밀번호를 그는 진작 터득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이미지를 형상화 하여 꿈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기술을 잘 활용한다. 사람마다 자신의 소원을 이루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류 관장의 방법은 이론적으로 매우 훌륭해 보인다.
비슷한 맥락으로 무술의 훈련에서도 이미지 트레이닝이라는 것이 있는데 기술수련에 많은 도움을 준다. 예를 들면 공중에서 발차기를 하는 고난이도의 동작을 훈련하기 전에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다.
자신이 공중에서 멋진 동작으로 기술을 성공하는 모습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쳐지나가게 한 후에 동작을 실행하는 것인데 그냥 열정과 체력만 가지고 연습을 하는 것과 비교해 본다면 기술의 습득이 수배이상 빠르다.
이러한 기술은 다른 스포츠를 할 때도 마찬가지로 작용한다. 골프를 치기 전 눈을 감고 내가 하고 싶은 멋진 스윙 폼으로 골프 체를 휘두른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공이 클럽에 맞을 때의 느낌과 공이 허공을 가르며 그린에 떨어지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한 후에 스윙을 한다면 훨씬 좋은 실력을 만들 수 있다.
성공의 조건은, 한 번의 공을 칠 때마다 거듭해서 이미지를 형상화 시키는 것이고 지속적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신념을 성공으로 이루어 내는 기술 중에 하나이다. 이렇게 당신의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일들이 주변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지만 정작 자신은 이것이 자신의 신념에서 비롯된 것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만약 당신이 컴퓨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얼마 후 당신은 어느새 컴퓨터의 모니터 앞에 앉아서 자판기를 두드리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반드시라는 것은 절실하다는 것이다. 만약 컴퓨터 살돈이 없는데 반드시 컴퓨터가 필요하다면 당신은 어떻게 컴퓨터를 구할 수 있는가를 생각할 것이다. 이것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하여 고민한다. 이렇게 며칠 또는 몇 주가 지나면 당신의 간절함이 주위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되고 나중에는 주변에 영향을 끼치며 더 나아가서는 간절함의 파장이 우주까지 전파된다.
결과의 방법은 여러 가지 형태를 나타나는데 컴퓨터를 갖기 위한 당신의 수단이 좋은 아르바이트 자리로 나타나거나 보너스나 용돈이 생기거나 하는 등으로 어느새 당신은 컴퓨터를 손에 넣게 된다. 그렇지 않다면 아버지가 선물을 하던지 친구가 쓰던 중고 컴퓨터를 준다던지 하여 결국은 컴퓨터를 손에 넣게 되는 것이다.
지금 당신 집에 있는 컴퓨터는 당신이 필요하지 않았는데 그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거기 있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운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법칙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일단 소원이 이루어지면 ‘바라면 그대로 이루어진다’ 는 기본적인 법칙을 인식하지 못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어떤 일이든지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끝임 없이 그것을 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방법이 꿈을 성취시키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또한 그것이 매우 구체적으로 설정이 되어야 하며 그림을 그려놓은 듯한 이미지형상을 머릿속에 자주 입력시켜야 한다.
이러한 기술이 능숙해 지면 좀 더 큰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된다. 당신의 소원이 정원이 딸린 멋진 집을 구입하는 것이라면 집은 어떻게 생겼고 정원에 꽃은 무엇을 심고 연못을 어떻게 만들고 진돗개 한 마리가 정원을 뛰어다니고 주말이면 푸른 잔디에서 가족들과 바비큐 파티를 하며 집안의 구조는 어떠하다고 분명히 그려야한다.
당신의 상상력과 간절함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법은 잡지나 인터넷 등에서 자신이 원하는 멋진 집의 사진을 구하여 책상 앞이나 거실의 벽 컴퓨터의 바탕화면 등에 깔아두어서 언제나 당신이 그것을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언젠가 당신은 꿈에 그리던 집을 구입하여 넓은 거실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지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기적이 아니다.
[글 = 강준 회장 ㅣ 사단법인 대한공권유술협회 ㅣ master@gongk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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