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손기술을 왜 타 무술이라고 이야기하는가?

성인 태권도 활성화 전국지도자연수 둘째 날 - 태권도의 다양한 손기술 활용

성인활성화 시범도장에 참가한 지원자들이 구슬 땀을 흘리며 교육 받고 있다.
UFC, 공수도, 킥복싱, 택견 경기장면을 보면 이들의 차이점을 찾을 수 있는가? 모두 비슷한 동작으로 상대방에게 공격을 가한다.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지난 11일 대한태권도협회가 주최한 ‘청소년 및 성인 활성화를 위한 전국 지도자연수’ 둘째 날은 엄재영 관장의 강의로 문을 열었다. 엄재영 관장은 “성인태권도 활성을 위해서는 ‘손기술’이 필요하다”는 주제로 전국 각 지역에서 온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격투 종목의 경기를 보면 강한 손동작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태권도 겨루기는 손기술을 위주로 경기가 진행되는가? 아니다. 태권도는 발차기 위주의 공격으로 경기가 이루어진다.
대다수는 태권도는 타 무술과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태권도에도 복싱의 훅 동작과 비슷한 돌려 지르기, 잽 동작과 유사한 반대지르기 손기술 등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많은 지도자들은 이런 동작들이 태권도 기본에 어긋나는 동작이라며 지도를 꺼리는 게 현실이다.
성인들은 어디에서 태권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미국은 우리나라 보다 태권도를 배우는 성인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런 태권도장 공통점을 보면 손기술과 발차기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아래돌려차기를 사용한다.
엄재영 관장은 성인들이 태권도에 흥미를 느끼게 하려면 “기존 태권도지도 프로그램과는 다른 실전에서 필요한 손기술들이 필요하다”라며 “손기술뿐만 아니라 실전용 발차기도 함께 사용해야 하는데 이 또한 몸통, 얼굴뿐만 아니라 아래쪽을 공격하는 태권도 기술인 아래 돌려차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굽이 몸통지르기와 양손을 얼굴 앞쪽으로 올린 반대지르기, 바로지르기, 아래 돌려차기 등 여러 가지를 구성하여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면 성인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실전에서 사용될 수 있는 동작들이 있어야 성인들이 태권도에 관심을 두고 태권도문화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택견, 격투기, 공수도 와는 다른 태권도? 지도자들의 의식 개선 필요
엄재영 관장은 “지도자들의 깨어 있는 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보통 지도자들은 실전사용 태권도 손동작과 발동작에 대해 “이건 태권도가 아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기술이 모두 태권도 교본에 있는 명확한 태권도의 일부분이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엄재영 관장은 “지도자의 태권도 지도에 대한 진부한 생각을 변화해야 한다”라며 “시설에 대한 부분에서도 아동들을 위함이 아닌 성인들의 시선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미나가 끝난 후 엄재영 관장은 “예전에는 진지하지 못한 세미나 분위기였는데 이번 강의를 하면서는 사뭇 다른 진지한 분위기를 느꼈다”라고 강의 소감을 밝혔다.
강의를 들은 조영호 지도자는 “지금까지의 태권도는 아이들 위주의 태권도이었던 것 같다”라면서 “강의를 들은 후에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된다”라고 강의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세미나를 통해 우리나라 지도자들은 태권도 문화의 다양함을 넓히고, 어린이만이 아닌 청소년과 성인도 즐길 수 있는 태권도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시작을 알렸다.

[무카스 U-포터 = 조세희 기자 ㅣ sehe54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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