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태권도교실… 2번의 실패로 성공의 열쇠를 찾다

2011 도장 경영․지도법 경진대회 - 차경범-경영법,최재도-지도법 대상 영광
일선 태권도장이 수련생 확보를 위해 다양한 경영기법을 활용한다. 그 중 하나로 오전에 비는 시간을 활용해 ‘어머니 태권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알지만 실제 성공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드문 경우가 바로 어머니 태권도교실이다.
경남 창원에서 용인대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차경범 관장. 3년 전까지 만해도 수련생은 70명 안팎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오전부터 저녁까지 도장에 기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270명을 웃돌 만큼 수련생 수가 크게 늘었다.
성공의 포인트는 ‘어머니 태권도교실’이다. 개설한 목적은 크게 두 가지. 첫째는 어머니를 통한 직접적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 둘째는 어머니를 통해 자녀를 수련생으로 확보하는데 있다. 이는 어머니교실 운영의 ‘공식’이다.
차경범 관장은 어머니교실이 활성화하기까지는 두 번의 실패를 경험했다. 이쯤 되면, “쉽지 않구나”라고 포기 할만하다. 그런데 멈추지 않았다. 두 번의 실패 과정에서 그 원인과 부족한 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실패 속에 성공의 열쇠를 찾은 것이다.
기존에는 단순히 수련만 했다면 마지막 세 번째 도전에서는 철저한 준비로 시작했다. 성인인 어머니를 상대한 만큼 태권도 수련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어머니들의 고민인 다이어트를 위한 수련이라도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또한 수련을 통해 스스로 건강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실제 불임 6년차인 어머니 수련생이 수련 이후 임신한 기적 같은 일이 생기고, 슬개골 골절 후유증으로 고생하던 수련생은 태권도로 재활치료를 한 사례도 성공의 큰 힘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이 모든 것을 위해 갖가지 지식을 쌓기 위한 공부를 해야 했다.
어머니교실 활성화에 성공한 차경범 관장은 지난 26일 용인대에서 열린 ‘제5회 전국 태권도장 경영 및 지도법 경진대회’ 경영법부문 본선에서 자신의 경험과 성공사례를 소개해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경영법부문 대상을 차지한 차경범 관장
지도법 부분에서는 경기도 안산에서 호동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최재도 관장이 ‘도구를 활용한 품새 지도법’으로 지도법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집중력이 부족한 어린 수련생이 어려워하는 기본동작과 품새 등을 여러 도구를 활용해 흥미와 동기부여를 주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발차기와 주먹지르기를 허공에 차거나 지르게 하지 않고 여러 도구를 표적물로 삼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도미노를 이용한 수련 프로그램은 수련생과 직접 시연해 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품새를 어려워하는 저학년을 위해 이동 위치에 색깔로 표시해 따라할 수 있는 품새수련법도 큰 호응을 얻었다.
지도법 금상에는 ‘어린이 겨루기 지도법 수련프로그램’을 발표한 장종오 교수(용인대), 은상은 ‘기본스텝 및 용어를 활용한 겨루기지도법’ 윤정민(세종태권도아카데미), 동상은 ‘감성 인성교육’ 손선동(화랑태권도장) 관장과 ‘자신감 향상을 위한 체험식 수련법’의 노봉래(새경희태권도장) 관장이 각각 수상했다.
경영법 금상에는 ‘매니저를 활용한 도장경영법’ 김은진(용인대천성태권도장), 은상 ‘장기 수련생 유도를 위한 태권도 시범단의 고급화 전략과 맞춤형 트레이닝’ 노정환(성균관대학원), 동상은 ‘학부모와의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 유성규(복대태권도장) 관장과 ‘시범단 경영’ 변희문(동남태권도장) 관장이 각각 수상했다.

제5회 경진대회 경영법과 지도법부문 수상자
올해로 5회째 맞이한 경진대회는 한 때 초기만큼 신선하지 않다는 지적으로 관심이 줄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 어느 대회보다 다양한 분야의 팀이 참가해 양적, 질적으로 그동안과 다른 대회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멘토를 활용하여 본선에 오른 참가자들의 발표내용과 방향을 제시함으로서 이번 대회에 참석한 관중들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사무총장은 “도장지원사업을 처음 시작한 해에 경진대회를 시작했다. 일선 회원도장에 경영과 지원에 관한 최신정보를 공유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실제로 경진대회가 뿌리를 잘 내렸다. 일선 지도자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제 우리의 콘텐츠 개발은 어느 정도 1차적 목표를 이뤘다고 본다”고 말했다.
멘토제를 처음 접목한데 이어 KTA는 내년에도 더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것을 예고했다. 도장에서 이뤄지는 주요 콘텐츠들이 그동안 대부분 나타났다고 판단, 그것을 자연스럽게 조합하고 구성해 풀어갈 수 있는 새로운 계획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진방 사무총장은 “우리가 미국에서 개최되는 마샬아츠 수퍼쇼를 부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도장의 지도자들이 되려는 우리의 젊은 세대들과 우리 태권도 시장에 적어도 도장경영과 지도에 관한 콘텐츠를 확실하게 보급하고 교육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진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도장을 운영하는 지도자들은 새벽부터 출발해 자리를 가득 채웠다. 피곤함을 뒤로한 채 앞서 성공한 지도자들의 노하우를 듣는데 집중했다. 어려운 도장 환경이라고 하지만, 이들의 지치지 않은 열정이 계속된다면 도장은 죽지 않을 것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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