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업] 태권도 ‘손기술’의 재발견… 성인수련생 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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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활성화 도장 부천 대망태권도장의 성공전략 분위기, 프로그램, 커뮤니티형성에 있다.

손기술과 발차기 컴비네이션 연습
경기도 부천에 성인을 대상으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곳이 있어 <무카스>가 찾았다.
현재 국내 태권도장에 대한 사람들의 이미지는 ‘아이들이 수련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태권도를 배우고 싶은 성인도 이러한 인식 때문에 도장에 방문하기를 꺼린다. 때문에 태권도장에서 성인수련생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대망태권도장의 경우 40명 정도의 성인들이 태권도 수련을 즐긴다.
이곳의 성인들은 어떤 매력 때문에 태권도를 즐길까?
대망태권도장 엄재영 관장은 성인수련생을 모집하려면 성인이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 성인을 위한 '운동프로그램' 그리고 성인수련생간의 '커뮤니티 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태권도장과는 조금 다른 운영방식을 택했다. 그것은 ‘성인전문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보다는 중•고•대학생 그리고 30대 이상 성인이 수련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인테리어나 운동 분위기도 일반도장과는 차이를 보인다. 아이들 취향에 맞춘 알록달록한 인테리어 대신 성인들을 위해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했다. 수련도구 또한 다르다. 통나무와 대나무를 사용해서 손수 만든 신체단련 도구와 직접 주문한 미트, 근력운동기구, 단단한 샌드백 등이 있어 한눈에 봐도 성인들이 운동하는 곳 이라는 느낌이 든다.

정권지르기 연습, 뒤 신체단련 도구
하지만 환경을 잘 조성하더라도 성인수련생이 쉽게 찾아오지는 않는다. 성인수련생을 잡으려면 성인만을 위한 수련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이다. 대망태권도장 수련프로그램의 핵심은 ‘실전 손기술’ 프로그램이다.
실전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태권도 손기술은 아이들 프로그램과는 많은 차별화를 두고 있다. 형 보다는 힘과 실용성에 최적화돼 공격적이고 방어에도 더 효율적이다. 얼핏 복싱과 유사해 보이지만 국기원 태권도 교본에도 명시 되어 있는 태권도 동작이다. 그동안 조명 되지 않았을 뿐 분명한 태권도 동작이다. 엄재영 관장을 통해 현재 많은 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일반적인 태권도 손기술은 허공에 주먹을 지르며 스스로의 수련을 목적으로 한다. 이와 달리 ‘실전손기술’은 타켓을 사용하고 파트너와 함께 수련한다. 서로간의 호흡을 맞추며 운동하기 때문에 더 재밌고 주걱미트를 사용하여 극도의 타격감을 준다.
뿐만 아니라 태권도 발차기와 실전 손기술의 조합을 통해 성인수련생으로 하여금 태권도에 매력에 빠지게 한다. 다양한 동작을 사용함으로써 연속적인 타격감과 기술에 대한 성취감이 성인들을 태권도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실전 손기술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복싱을 따라한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태권도의 주먹지르기 중‘돌려지르기’와‘치지르기’는 복싱의‘훅’과‘어퍼컷’동작과 흡사하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엄관장은 “어느 무술이나 주먹을 지르는 방법은 유사한 면이 있다. 태권도 또한 그러하다. 기존의 고정관념 때문에 본래의 태권도기술을 활용 못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라며 “태권도가 더욱 발전하려면 기존의 태권도 기술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순환운동 모습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 중 여성 수련생과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태권도를 배우는 사람을 위한 운동도 있다. 바로 ‘순환운동’ 프로그램이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서 태권도 동작 및 기초체력 운동을 쉬지 않고 일정 시간 동안 반복한다. 순환운동을 한 수련생들은 온몸에 땀이 흥건하다. 순환운동의 운동량을 가늠할 수 있다. 또한 단체로 같이 운동하기 때문에 지루함도 덜하고 운동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피트니스 클럽에서 혼자 외롭게 운동을 하다 흥미를 잃은 사람이라면 단체로 하는 순환운동이 제격이다. 운동의 즐거움과 다이어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게 성인들은 단기간 운동을 하다 바쁜 일상과 수련의 재미를 못 느껴 도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일선도장에서는 성인수련생에 비중을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대망태권도장은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성인수련생의 모집과 수련이 이어졌다.
이러한 비결에 대해서 엄재영 관장은 여러 요소 중 수련생 간의 ‘커뮤니티 형성’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일상에 지친 성인들이 태권도장을 떠올리면 즐겁고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수업 전 수련생들은 많은 대화를 주고받는다. 태권도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각자 친분을 쌓아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태권도장이 힘든 일상을 보내는 성인에게 운동의 즐거움과 기분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한 장소가 되어주는 것이다.
국내 성인의 인구수는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보다 월등히 많다. 생각해보면 수요가 많은 성인을 공략하는 편이 어린이를 모집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또 어린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태권도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때문에 성인들을 위한 무도문화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무도계를 살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성인 무도 시장을 부흥시키기 위해 무도인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기자 ㅣ mookas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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