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의 허튼소리] “이유야 어떻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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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권유술 도장을 운영하는 관장이나 제자를 만나면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것이 “체육관은 어떻습니까?” 이고 그다음 물어보는 것이 “도장의 관원은 많이 늘었습니까?”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 제자들이 도장을 운영하면서 어려움 없이 경제적으로 풍요로움을 느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어서 일겁니다.
대부분의 제자들은 도장으로 성공하여 좋은 승용차도 사고 좋은 집도 사고 무술 업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활동하지만, 돌아오는 대답 중에 “도장관원이 줄어들어서 요즘 여러모로 걱정이 많습니다.” 라는 말을 듣는다면 가슴이 찢어지는 듯합니다.
마치, 도장의 관원이 줄어들어 수입이 줄어든 것이 제 잘못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제 바램은 공권유술을 확장하여 협회를 크게 번창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협회가 번창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저와 함께 하는 제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공권유술을 지도하고 보람을 느끼며, 그래도 남들처럼 밥술이나 먹고 살면 감사하겠다는 작은 바램뿐입니다.
어째서 도장의 경제적 척도가 관원의 수에 따라서 가름지게 되었는지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실력 있고 인품있는 훌륭한 제자들의 도장의 관원수가 학교 앞에서 마케팅하고 상품권 돌리고 수련생 부모의 결혼기념일에 축하 케익 배달하는 관장의 관원수보다 적을 때 더욱 더합니다.
만약, 도장에 보내는 학부형님들이 관장의 인품이나 무술에 대한 지식과 제자들에 대한 사랑을 척도로 삼아 아이를 도장에 보냈다면 후자보다 전자가 훨씬 관원의 수가 많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앞으로 무술도장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겁니다 그래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더 심해질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날 이때까지 공권유술 도장을 운영하면서 광고라는 것을 모르는 제자 한명이 공권유술 다음카페 게시판에 글을 남긴 것을 보았습니다.
관원의 수가 다른 곳에 비교해서 적더라도 자신은 은행통장에 잔고가 쌓이듯 수련생을 상품으로 생각할 수 는 없다는 겁니다.
스스로 노력하고 노력해서 주위에서 자신의 노고를 알아준다면 먹고 사는 게 조금은 편해질 거라는 생각으로 도장을 운영하는 것이 랍니다. 그래서 수련생을 지도하는 사범의 능력을 도장의 관원수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도장의 격으로 판단되는 그런 도장으로 만들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글을 읽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너무나 멋진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의 마음으로는 글 쓴 제자가 어떻게든 많은 관원을 두고, 좋은 집과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그런 생활을 할 수 있는 제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그것은 무술에 대한 사랑과 지도자에 대한 신념(信念)만을 가지고 회원들을 지도했을 때 도장의 흥망성쇠(興亡盛衰)가 위태롭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아마도 그것은 종파(宗派)와 상관없이 무술을 지도하고 계시는 모든 무술의 스승도 저와 같은 생각일겁니다.
이유야 어떻든 말입니다.

* 위 내용은 외부 기고문으로 본지 편집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 = 강준 회장 ㅣ 사단법인 대한공권유술협회 ㅣ master@gongk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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