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협회 박윤국호 출항… ‘분골쇄신’ 할 터

행정 투명성 거듭 강조, 태권도회관 건립 재검토

경기도태권도협회장에 취임한 박윤국 회장
경기도태권도협회가 새로운 선장의 돛을 달고 출항했다. 역사상 첫 직선제로 취임한 박윤국 회장은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박윤국 회장은 8일 오전 11시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태권도협회 회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전임 황광철 회장은 신임회장에게 앞으로 경기도태권도협회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이임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전국 16개 시도협회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만큼 각계에서 축하객이 몰렸다. 경선에서 함께 경합을 벌였던 박만복 후보(안양시태권도협회장)도 참석해 박윤국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세인들의 관심사였던 안종웅 전무이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측근 일부는 참석했다.
역대 회장은 수차례 바뀌었지만 내부 안살림을 맡는 전무이사는 30년 동안 똑같았다. 그러니 곪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지난 4월 업무상 비리혐의로 전무이사가 구속되자 황광철 회장이 도의적인 사퇴를 함으로서 지난 달 잔여임기 1년 4개월의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우선 박윤국 회장은 첫 출발은 순조롭다. 전 집행부 이사 전원이 사퇴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열린 이사회에서 12명이 사퇴의사를 밝히며 박 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관건이었던 안종웅 전무이사는 뒤늦게 취임식을 앞두고 사퇴했다. 이것만으로 박 회장이 큰 힘을 얻게 됐다.
재신임 여부는 추석 명절이 지난 후 결정될 전망이다. 조직의 안살림을 맡을 전무이사를 누구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분위기 반전이 클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여러 곳에서 이번 선거에 공신임을 자임하면서 측근들을 천거해 박 신임회장의 고민을 늘게 하고 있다.
이날 취임식에서 신임 박윤국 회장은 한 마디로 분골쇄신(粉骨碎身) 자세로 경기도태권도협회 발전을 위해 조직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윤국 회장은 “투명하지 못한 협회 운영 탓에 비리문제가 터지는 등 협회 명예가 바닥으로 추락했다”며 전 집행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고착화된 조직을 쇄신하겠다.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세부 사업계획과 예산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행정의 투명성을 지난 선거에 이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경기도협회가 10년 넘게 태권도회관 건립을 위해 토지매입과 예산을 적립한 것에 재검토할 것임을 밝혔다. 대규모가 아닌 경기도협회 위상에 걸맞은 규모와 만날 수 있는 규모로 전환한다는 것. 상당한 적립금을 앞으로 시․군지부에 지원금으로 배분할 계획도 전했다.
최근 불투명한 심사비로 사법부로부터 사기죄로 기소됐던 부분과 관련해 “사업 진단을 통해 심사비 납부에 대한 개선 방향을 마련할 것이다. 승품단 응시자에게 불필요한 협회기끔까지 받아온 관행 역시 쇄신 대상이다”고 말했다.
선거 전부터 당선 이후, 취임에 이르기까지 ‘행정의 투명성’을 위한 개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 왔다. 당연하고, 반드시 이뤄야 한다. 여기에 사분오열된 조직을 재정비하고, 화합과 단결을 이뤄내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숙제로 남는다.
1년 4월여 밖에 되지 않은 단기간 동안 경기도태권도협회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성과는 이후 재임 여부로 평가 받을 것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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