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호흡과 폐포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대기 중의 공기 산소를 호흡하는 것을 우리는 숨쉬기라고 한다. 앞에서 여러 번 설명한대로 산소의 흡입은 우리의 생명유지 활동과 직결되어 있다. 그래서 인간이 명을 다하여 죽을 때 우리는 숨을 거두셨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숨이란 바로 호흡을 의미하며 그 만큼 숨쉬기는 인간의 활력과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첫 번째 요소인 것이다. 거대한 용량의 폐포를 전부 활용하여 즐거운 신체활동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삶이 있는가 하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서 피로해지고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삶의 질 차원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옛부터 동양의 모든 무술들은 그 근본이 몸을 살리고 생명력의 활성도를 높이는 양생운동이었던 것이다. 생명력을 기른다는 것은 바로 호흡과 연결되어 있었고 모든 무술들에서 호흡은 수련의 근본적인 가치요, 본질인 것이다.
태권도는 무엇보다 호흡이 중요한 무도다. 동작과 호흡의 일치는 태권도 수련의 기본가치요, 목표일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호흡과 동작과 의식의 일체를 추구하는 기술의 핵심이요, 수련의 정체인 것이다. 호흡이 흐트러지고서는 격파를 할 수 없고, 호흡이 흐트러지고서는 품새의 동작이 정연할 수 없고, 호흡이 흐트러지고서는 세련된 기술의 발휘가 이루어질 수 없다.
이렇게 태권도의 모든 동작들이 호흡의 원리에 맞추어져야 하고 이런 동작들의 반복적 수련은 평상시 호흡의 효율을 높여 우리의 활력을 높이는 것이다. 숨쉬기에 무슨 방법이 있고 무슨 법칙이 있겠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흔히 수련 중에 단전에 힘을 넣고라고 단전호흡을 강조하는 것도 바로 동작과 호흡을 일치시키고 나아가서는 호흡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태권도 수련의 구체적 방법인 것이다.
태권도에서 가장 중요한 용어로 사용되는 이 단전은 모든 태권도 수련인들에게 힘을 모으고 정신을 집중하는 몸의 중심으로 인식되어져 있다. 해부학적으로 단전의 위치가 어디며 단전이 경락적으로 기의 흐름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느냐 하는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단지 단전은 하복부에 위치해 있다는 것, 그리고 이 단전에 힘을 주려면 하복부에 공기를 넣고 숨을 멈추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만 해도 된다. 단전에 힘이 차면 두 가지의 생리적 변화가 나타난다.
하나는 하복부로 밀어 내린 공기가 활용되지 않던 아래 쪽 폐포로 내려오기 때문에 가시교환 되는 공기의 양이 많아지고 그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복강압의 상승이다. 단전호흡은 생리적으로 폐포의 활성을 높인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살아가면서 하는 호흡들은 거의 폐포 위쪽 일부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아래 쪽 폐포의 활성과 기능적 요구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단전호흡은 축구장 넓이 만한 이 폐포의 기능을 전체적으로 골고루 활성시켜 한 번에 교환되는 공기의 양을 늘임으로서 전체적인 호흡수를 줄이게 한다.
이렇게 호흡량이 늘고 호흡수가 줄어들면 자율신경의 효율도 좋아져 동작과 호흡의 일치가 훨씬 원만하게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복강압의 상승은 복든들의 탄성을 높이고 근육과 뼈의 지레작용을 포함하는 인체활동의 구조들을 강하게 지탱하고 보강하는 역할을한다.
바람이 꽉 차 있는 작은 축구공을 보라. 얼마나 단단한지. 그리고 작은 고무 타이어 몇 개가 가 수톤의 트럭들을 유지하고 달리는 것을 보라. 꽉 찬 공기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래서 무도에서 호흡수련의시작이 숨을 멈추는 것 바로 지식인 것이다. 단전호흡을 강조하고 호흡과 동작과 마음의 일치를 강조하는 것은 내적인 힘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태권도의 준비 자세는 단전호흡을 통하여 몸과 마음과 호흡을 일치시키는 동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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