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연재

"스티브 잡스의 생각을 훔치고 경영을 배우자"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

‘창의적 경영’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56). 그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직을 사임한다고 한다. 이 시대의 정보기술(IT) 문화를 이끌던 그가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난 것이다.

그의 뒷모습을 보며 우리도 그에게서 무엇인가 배울 것이 없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시대를 앞서간 그의 생각과 그것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된 애플사의 경영방식에 대해 되짚어볼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회사 경영에 있어서는 “It's better to be a pirate than to join the Navy. (해군이 아니라 해적이 되라)”라고 말하며 보통사람의 생각을 뛰어 넘는 경영방식을 사용 했다.

난데없이 왜? 해적이 되라고 했을까?

그 속에는 조직은 관료화가 되어서는 안 되며 독립적 사고와 탄탄한 팀워크가 필요하다는 그 만의 철학이 있었던 것이다. 마치 무질서한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각자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최소의 인원으로 최대의 전투력을 발휘하는 해적의 생존 전략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현 시대는 그만큼 변화가 빠르고 그에 대처하기 위한 독립적 사고가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거대한 조직일수록 구성원 각자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그것이 합쳐졌을 때 엄청난 파괴력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그 구성원들이 합쳐질 수 있는 기반이 팀워크이다.

현대의 생존 전략으로 안성맞춤인 발상인 것이다. 그러한 발상이 원동력이 되어 버튼이 하나뿐인 전화기(아이폰)와 본체가 없는 컴퓨터(아이 패드)를 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또 “Stay hungry, Stay foolish. (갈망하라, 바보짓을 두려워 말라)"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여기에는 잡스의 개인적 사생활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보인다. 젊은 시절 환각제를 즐기고 몽상가로 힌두교에 심취하고, 대학을 자퇴했으며 그가 창업한 애플사에서도 본인이 영입한 전문경영인에 의해 쫓겨나기도 했었다.

이런 그의 삶은 마치 바보짓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는 갈망하고 있었다. 그에게 어려움은 새로운 시작이었던 것이다. 그가 애플사에서 쫓겨나면서 성공의 무게에서 벗어나 초심자의 자세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초심자의 마음으로 다시 갈망했던 그의 마음가짐이다. 우리 태권도인에게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이 된다. 그 후 그는 적자뿐인 애플사를 97년에 다시 복귀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많은 곳이 적자로 힘들어 하는 우리 태권도장의 현실을 타파할 수 있는 해결의 실마리를 그에게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잡스는 피카소가 말한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 (유능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란 말을 즐겨 인용했었다.

좋은 것에 대한 의미를 잘 모를 때에는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발전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며 훔친다는 것은 노력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이 시대에 많은 인류의 문화와 예술을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그만의 창의적인 경영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이제 그의 생각을 훔쳐보자 그의 생각에는 시대의 변화를 읽고 적응하는 조직을 구상했고 그 조직이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재창조를 실현했다. 그런 생각과 노력이 태권도에도 필요하다.

난 태권도의 모태는 태권도장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여러 명함이 있음에도 그 어떤 직함보다 태권도 관장이라고 쓰여 있는 것이 제일 좋다. 하지만 이제 태권도는 도장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시대가 왔다. 그렇기에 태권도를 문화로 인식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다.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태권도가 국가 10대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으나 그동안 이루어지고 있는 내용을 보면 예전과 달라진 것이 그리 많지 않으며 몸으로 느끼는 체감도도 너무 낮다.

또한 태권도 기관들도 새로운 변화를 위한 조직의 운영방식에도 변화를 주어야 할 것이다.해적이 되지 못한다면 무력한 해군으로 남지는 말아야 한다는 말을 기억해야 한다.

새로운 변화가 위기감으로 다가온 시대, 이 시대를 기회로 만들고 발전시킬 때 태권도의 미래는 밝으리라 생각한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됨을 기념하여 9월 4일을 태권도의 날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선도장의 관장님들은 관심이 적다. 왜일까? 우리는 너무도 안일하게 누군가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먼저 9월 4일을 축제의 날로 인식하고 도장 자체적으로 행사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관심을 가지고 태권도의 문화를 이끌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태권도인 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그렇지 않으면 초심을 잃은 우리에게 적자로 힘들어 하는 현실이 다가올 것이며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선물을 다시 재창조할 수 있는 기회도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태권도인들이 태권도를 발전시키기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태권도 공원이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에 대한 기대와 함께 발생되는 문제점에도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처럼 태권도인에게 주어진 선물을 우리가 먼저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해군이 되어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지, 꾸준히 새로움을 갈망하고 있는지, 다른 좋은 생각을 훔치기 위한 노력과 열정을 스티브 잡스에서 교훈을 삼아 태권도 문화를 조금 더 창의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글. 이지성 관장 / 아이탑 태권도장, 체육학박사 / jisunglee@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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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태권도인 2011.08.30
새로운 시각의 태권도 읽고나면 생각하게하는 글 감사합니다.
태권도 학과 2011.08.30
스티브 잡스에 대한 생각이 태권도를 정공하는 우리들에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과에서는 뭘 배우나????????
김 사범 2011.08.31
태권도는 무도(martial arts.) 의 한 종목이다. 지도자나 수련자에게 중요한 한가지는 창의적 사고이다.그런면에서 이박사님의 글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과연 지금우리의 태권도 교육현실은 어떠한가? 경영적 마인드도 중요하겠지만 지금시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창의적교육과 태권도의 함수를 올바르게 찾는 다면 태권도의 가치는 엄청날것 이라 믿으며 ...이박사님의 다음 글을 기대 해 봅니다. 늘 긍정적 에너지를 나누어주시는 박사님 화~이팅
무도인 2011.09.01
이박사님 좋은 생각과 글 잘 읽고 갑니다.
대박 2011.09.03
좋은글 감사합니다!
잡스의 뜻 2011.09.14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라는 말은 미화해서 해석할 내용이 아니고 말 그대로 훔치라는 것입니다. 베끼지 말고 훔치라는 것은 남이 만든 것을 그 사람이 발표하기 전에 훔쳐서 선수를 친 실제 스티브 잡스의 삶에서 나온 말입니다. 잡스가 승자이다 보니까 언론에서 띄우기를 통해 저 말을 자꾸 교훈적으로 해석하는데, 진짜로 법망을 피해 교묘하게 훔치라는 뜻입니다. 스티브잡스가 살아온 인생에 대한 책이나 영상을 조금이라도 보시면 그가 타고난 도둑임을 알 수 있습니다.
떠돌이 2011.10.13
---------- 그는 또 “Stay hungry, Stay foolish. (갈망하라, 바보짓을 두려워 말라)"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 그가 한 말이 아님...잡지 뒷표기에 나온 말을 그가 인용한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