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 실무자 루머 ‘3종 세트’… 모두 “사실무근” 일축

양진석 사무총장, WTF 본부 외국 이전설 ‘사실무근’ 강력 대응 시사

양진석 사무총장(가운데)이 전문지 기자들에게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전자호구를 둘러싸고 법정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태권도연맹(WTF) 핵심 실무자 3명에 대한 갖가지 루머가 난무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첫 번째 루머는 양진석 사무총장에 대한 내용이다. 최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6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기간 “WTF 본부를 외국으로 옮길 수 있다”라는 발언의 진위 여부다. 진원지는 WTF 법적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전자호구 업체인 (주)라저스트스포츠이다. WTF 집행위원을 통해 들은 이야기라고 했다.
라저스트는 지난 8월 8일 태권도 전문매체에 WTF를 겨냥, 올림픽 전자호구 선정에 관한 질의서 내용 중 양진석 사무총장이 “WTF 본부를 외국으로 옮길 수 있다. 한국 정부가 개입하면 내가 나서서 가만 안 두겠다. 사무총장으로서 그런 말을 함부로 해도 되는가”라는 등의 발언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WTF는 지난 23일 양진석 사무총장의 WTF본부 외국 이전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다. WTF는 이 같은 발언을 한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와 WTF를 이간질 시킬 의도로 사실무근인 발언을 대 언론 상대로 사실처럼 꾸민 데 대해 묵과하지 않고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양진석 사무총장은 26일 태권도전문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같은 질문을 받고 “뿌리 없는 나무는 살 수 없다. 태권도는 아직 종주국 한국에서 유관기관과 협조하면서 더 뿌리를 뻗어야 한다”라는 ‘뿌리론’을 강조하면서 “일개 사무총장이 어떻게 WTF 본부를 이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이러한 결정은 WTF 총회를 거쳐야 한다”라고 사실무근임을 강하게 밝혔다.

양진석 총장이 본부 이전설에 대한 해명을 하고 있다.
이어 “2013년 태권도가 IOC총회에서 핵심종목으로 잔류를 결정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이런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반문하면서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시킨 이번 일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라저스트는 파문이 예상되는 질문사항을 다음날인 8월 9일 “제보자가 받을 불이익이 눈에 보듯 뻔하고, 곤란함을 보호하기 위해…”라는 이유로 공식적으로 취소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양 총장은 “언론사에 보낸 자료에 나에 대한 내용을 써 놓고 나중에 빼달라고 몇 몇 언론에 요청했다고 들었다”면서 “그런다고 한 번 공개된 내용이 지워지는게 아니다. 나에 대한 무고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문제가 된 라저스트와 WTF 질의내용 전문 - [질문 10]
*얼마 전 블라디보스톡에서 양총장이, "WTF본부를 외국으로 옮길 수도 있다. 대한민국 정부가 개입을 하면 내가 나서서 가만 안 두겠다. IOC에 제소를 하여 앞으로는 대한민국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호언을 했다는 말을 모 인사에게서 들었다. WTF는 이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가 개입을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WTF 사무총장으로서 그런 말을 함부로 해도 되는가?
[연맹 측 답변]
사실무근임. WTF 본부를 한국으로부터 이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6회 세계품새대회가 열린 블라디보스톡 현지에서 일부 해외 협회 대표들로부터 나온 것이며 이는 한국법원에서 라저스트의 주장만 듣고 국제경기연맹의 계좌를 가압류시킨 것에 대한 충격 속에서 나온 반응일 뿐 연맹 집행부의 의지와는 관계가 없음. 또한 연맹에서는 위와 같은 발언을 한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와 연맹을 이간질시켜 종국에는 한국 내에서의 태권도의 입지 뿐만아니라 세계적으로 한국태권도의 입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간주되는 부분이며 사실 무근인 발언을 대언론 상대로 사실처럼 꾸민 데 대해 연맹 측은 묵과하지 않고 이에 대해 강력 대응할 것임.
WTF와 관련한 루머는 이뿐만 아니다. WTF 중추적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A사무차장이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해 그 책임을 물어 명예퇴직한다”라는 소문에 이어 “공금횡령으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라는 내용이 태권도계에 빠르게 확산됐다.
A사무차장은 26일 오후 WTF 사무국에서 기자들과 다른 용무로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질문을 받은 후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나도 들어 잘 알고 있다. 최근에 이런 소문을 퍼트린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더니, 자기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곧 만나자고 했다”라고 일각에 떠도는 소문을 일축했다.
또 다른 루머는 WTF 전자호구 업무를 담당하는 B부장이 “공문서인지 사문서인지를 위조해 내사를 받고 있다”라는 내용. 같은 날 B부장 역시 “어제 중국(센젠 유니버시아드대회) 출장을 다녀와서 들었다”라며 “그래서 내가 저질렀다는 사문서위조가 대체 무엇인지 인터넷에 검색해보고, 변호사에게까지 물어봤다”고 해명할 가치가 없음을 강하게 피력했다.
소문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는 하나같이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일축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앞으로 이 루머에 대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의문을 소문의 진원지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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