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익기의 허심탄회Ⅱ] “동전의 兩面性(양면성)”
지금 사회전반에 걸쳐 “무상급식”에 대한 찬·반 논란이 드세다. 여당과 야당이 자기당의 사활을 걸고 나름대로의 논리를 가지고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를 대상으로 도박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 안타깝다.
급기야 선거독려를 위한 방법으로 서울 시장이 무릎을 꿇고 눈물까지 흘리며, 그것도 모자라 시장직까지 걸고 투표율 33.3%를 호소하고 있는 어색하고 이상한 상황을 보면서 나름대로 느끼는 것이 있다.
여·야가 늘어놓는 서로의 타당함이 어찌 보면 동전의 兩面性(양면성)과 黑白論理(흑백논리)와 유사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 黑白論理(흑백논리)는 모든 문제를 흑과 백, 선과 악, 득과 실의 양 극단으로만 구분하고 중립적인 것을 인정하지 아니하려는 편중된 사방식이나 논리를 의미하며, 동전의 兩面性(양면성)은 어떤 한 가지 현상이나 사물에 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 특성이나 파급 효과가 있을 때 하는 말로 어떤 선택이나 결과가 전적으로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측면이 모두 내재되어 있을 때도 동전의 양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또 서로 대립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보완하는, 그래서 뗄 수 없는 관계를 이를 때도 동전의 양면과 같은 존재라고 하기도 한다.
필자가 느끼는 것은 현재의 상황은 마치 黑白論理(흑백논리)에 맞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여·야 모두가 동전의 兩面性(양면성)과 같은 문제를 가지고 제각각이 다 다른 목소리로 타당함을 외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이러한 형상은 우리 태권도계와 아주 흡사한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태권도계에서도 어떤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를 돌이켜 보면, 다른 것은 정치판처럼 여·야가 없을 뿐이지, 끼리끼리 편을 이루고 약간의 어떤 이익을 위해선 서로 물어뜯고 가당치도 않는 快辯(쾌변)을 늘어놓기가 다반사인 것을 볼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예전에 모 장소(?)에서 태권도 현안을 다투는 와중에 어떤 원로분의 “각론은 다 달라도 총론은 하나”라는 독백과 같은 한 마디가 뇌리를 떠나지 않는 것은 서로가 옳다고 막무가내로 우기는 상황에서 그 의미가 크게 와 닿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무상급식”이라는 사회적 이슈로 야기된 암울한 상황을 바라보면서 우리 태권도계가 버리고 배워야 할 분명한 것은 대립과 반목을 통해서 서로의 주장만 옳다고 하기보다는 약간의 양보를 통해서 정말 무엇이 태권도를 위하는 것인지를 고민해서 최상의 대안을 가지고 상생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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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익기 교수 ㅣ 경희대 태권도학과 ㅣ ikje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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