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성인수련층의 활성화, 과연 불가능한가?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에 걸쳐 잠실종합체육관에서는 한국사회인검도연맹 주최, 사단법인 대한검도회 후원으로 제14회 한국사회인 검도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280개 팀3000명의 국내 성인 검도동호인이 참여했다. 대회 기간 내내 잠실종합체육관은 선수단을 포함한 대회 관계자와 관객까지 약 1만여명의 사람들로 가득찼다. 행사는 21일(토) 개인전 각각 8조로 나누어 청년부 317명, 장년부 445명, 노년부 101명, 중년부 315명, 여자부 191명 인원이 조별로 승부를 가렸으며 그리고 22일(일) 단체전에는 청년부 113팀, 장년부 122팀, 중년부 80팀, 여자부 58팀이 참가했다.
시합에 참가한 선수들은 대회 명칭이 말해주듯 사회인들이었다. 학생이나 선수자격을 갖고있는 사람은 참여할 수 없었으며 연령층이 다양했다. 선수들 또한 중견기업 사장부터 전문직 종사자, 대기업 사원, 자영업자, 평범한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시합에 참여했다.
시합에는 일선 검도도장이나 검도 사내 동호회에서 형성된 도장 성인모임에서 우수한 사람들을 추천, 대회에 내보낸다. 어쩌면 나가고 싶어도 단체전에는 한 도장에 5명까지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나가지 못하고 다음 기회로 아쉬움을 달래는 사람도 많다.
위와 같이 한 검도단체의 활성화된 성인대회는 태권도계에 많은 질문을 던진다. 왜 태권도는 성인층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는 것일까?, 태권도가 성인들에게 알맞은 운동으로 자리 매김을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태권도는 가라데에서 영향을 받았던, 또는 타 무술에서 영향을 받았던 어쨌든 지금은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무술이며 스포츠다. 그러나 검도는 분명 일본에 그 맥을 두고 있다.
그동안 많은 한국 검도인들의 노력으로 지금은 한국검도가 해외에 많이 보급되어 있지만 검도는 아직도 일본 무술이라는 것으로 서양인들에게 알려져 있다. 검도가 아니라 KENDO(겐도)로 말이다.
무술 수련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개인수양에 가장 큰 의미를 두지만 무술은 총체적으로 한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외교, 민족성을 말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예를 들면 한 서양인이 태권도를 배운다는 것은 태권도와 더불어 우리 나라 문화와 언어 그리고 역사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고 그런 계기는 정치, 외교, 경제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준다.
하지만 현재 태권도는 어렸을 때나 하는 운동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선 태권도 도장에서 고등부 수련생 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초등학교 때 태권도를 했던 사람도 중학교,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학교 공부 또는 입시 부담 등의 이유로 그만 두게 되고 군대에 가서 다시 태권도를 수련하지만 사회에 나오면서 다시 그만두게 된다.
또한 일부 열성 동호인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도장에 나가보지만 태권도 도장의 프로그램은 온통 초등학생 대상으로 짜여있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수련의지가 꺾여 태권도를 그만 두게 된다. 게다가 성인들을 위한 대회나 어떤 행사도 없다.검도장에서의 검도수련은 성인들에게 개인의 수양과 동호인들을 만나 친목을 다지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검도라는 같은 취미 생활을 하면서 친밀한 유대 관계를 맺고 또 나아가 친구 이상이나 선후배 관계 이상으로 서로의 관계가 발전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들에게 검도 대회는 하나의 공동 목표이며 자신에게나 단체에게 한 해 동안 땀 흘렸던 노력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어쩌면 중년부나 노년부에게는 젊었을 때나 느꼈던 승패에 대한 집착을 갖게 하므로 삶에 또 다른 의미로 다가갈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검도와 달리 태권도는 성인층을 위한 대회나 행사가 없다는 것이다. 아니 태권도를 수련하는 성인들이 도장에 없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 모른다. 우리는 서양의 태권도가 한국의 태권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말을 종종 접한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미국, 유럽을 포함한 서양에서는 태권도 성인수련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잘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무술수련은 성인건강을 지킬 수 있는 사회 체육으로 보급되어 있으며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사회 체육으로서 태권도가 아닌 타 무술이나 스포츠가 우리 사회인들에게 활성화되어 진다고 해도 별 문제될 건 없다. 하지만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무도인 태권도가많은 성인들의 관심 속에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태권도의 성인층 보급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문제부터 분석하고 사회 전반에 걸친 새로운 운동이 일어났으면 한다. 태권도의 재도약을 부르짖고 있는 협회, 단체, 기업, 지식인, 학생들이 연계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이를 통해 좋은 방안들이 쏟아져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태권도가 왜 성인들에게 소외되고 있는지에 관해 문제 제시만을 해왔다. 위의 글도 단순한 문제 제시에 불과할 뿐이다.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은 이제까지 없었고 어떠한 시도나 노력 또한 없었다.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어머니, 할머니 태권도 교실 등을 열어 노력하고 있는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럼 어떠한 방안들이 있을까? 이 글을 통해 간단한 방안을 하나 제시하고자 한다.
태권도가 성인층에 보급되기 위해서는 우선 참여자가 많아야 한다. 사회인이라 일컫는 사람들이 조직이나 연맹을 구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대회 행사를 개최해서 일반 사람들을 끌어들어야 한다.
하자만 앞서 말한 데로 태권도 도장에는 성인들이 거의 없고 그런 조직을 구성할만한 사람 또한 많지 않다. 그러나 과연 태권도를 하는 성인들이 그렇게까지 없을까? 꼭 그렇지는 않다.
사실 태권도에 열성인 사회인들은 생각보다 많이 있다. 그 사람들은 바로 사범들이다. 전국에 약 5000개 가량의 도장이 있고 거기에는 사범으로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분명 사회인이다.
그들이 먼저 사회인(성인) 태권도연맹을 조직하고 대회나 행사를 개최해서 일반 성인층으로 대회나 행사를 확대하면 된다. 조직적인 체계 아래 행사 또는 대회가 개최되면 일반인도 관심을 갖게 되고 참여할 것이다. 그리고 규모가 커지면 기업이나 단체로부터 경제적인 지원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문제제시와 비판이 아니다. 성인 활성화를 위한 대책 강구와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의 모색이다. 그런 의미에서 위 같은 방법을 제시해 보았다.
문제가 있다면 분명히 거기에 대한 해답 또한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 또한 많은 아이디어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바램이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생각하고 노력할 때만이 그 결실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여러분들의 좋은 아이디어를 기다리며 이 글을 끝맺는다.
*타 무술에 비해 태권도 성인수련생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태권도는 얘들이나 하는 운동이지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의 이러한 인식을 전환하려면 태권도를 수련하는 성인층이 많아져야 합니다. 성인 수련층의 활성화는 물론 태권도 발전을 위해서도 절대적 요소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이 문제에 대해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은 의견을 개진해 주세요. 의견쓰기란을 이용해 주세요. 더 많은 사람이 문제를 공유하고 또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할 때 그 결실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