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수첩] 태권도 기술의 변화… ‘한마당’이 주도하나?
지구촌 태권도인의 대축제 ‘2011 세계태권도한마당’이 나흘간의 열전을 마쳤다. 주최 측인 국기원은 ‘태권도로 하나되는 세상’을 슬로건을 내걸었다. 경기운영과 심판판정에 일부 미숙함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상대팀의 실력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간간히 볼 수 있었다.
1992년 창설된 한마당은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했다. 겨루기 일변도의 경기화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태권도의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경연을 펼침으로써 매회 다양한 신기술이 탄생되는가 하면, 경쟁을 통해 기술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연령층 또한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참여의 폭을 넓혔다.
기자는 2000년도 초반부터 매년 개최되는 한마당을 관전해왔다. 늘 새로운 기술과 다양성에 놀라웠다. 그런데 이번 한마당에 출전한 팀의 실력은 그 이상이었다. 특정 팀의 주무대가 아닌 참가팀 모두의 무대로 변화됐다. 그 이유는 모두가 수준급 이상의 실력을 펼쳐 평준화에 이르렀음을 다수가 확인했기 때문이다.
경연을 관전하고 있노라면, 탄성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저 기술을 대체 어떻게 하지”라는 의문이 들 정도의 고난도 기술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한마당 관계자들 역시 “태권도 기술의 향상과 변화는 끝이 없는 것 같다”고 놀라움을 함께했다.
특히나 외국팀의 실력 향상이 돋보였다. 개개인별 실력으로 비교하면, 아직은 국내 참가자와 비교해 수준 차이가 크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확연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팀대항 경연에서는 신기술과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는가 하면, 구성에도 스토리를 넣어 국내 선수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태권체조는 톡톡 튀는 의상과 주제에 맞는 머리 손질로 무대에 올라섰다. 시작도 하기 전부터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거기에 기분을 들뜨게 하는 음악선곡도 전과는 많이 변했다. 유행에 따른 적절한 안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엔돌핀’을 돌게 했다.
앞으로 한마당이 명실공히 세계 태권도인의 대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더욱 명확하고 체계적인 경기규정과 심판 판정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지나치게 자주 경기규정이 개정돼 참가자들은 물론 심판들마저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마당이 추구하는 ‘태권도로 하나되는 세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연대회로 끝이 아닌 서로가 함께 태권도를 매개체로 하여금 만남과 교류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해야겠다.
벌써 내년 한마당에 또 어떤 신기술과 다양한 경연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mookas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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