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연재

“뭉쳐야 하고, 뭉치게 해야 산다”

“뭉쳐야 하고, 뭉치게 해야 산다”

태권지도자 영웅만들기 프로젝트 7 - 동호회 필요성


미국에서 태권도를 통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 사범님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의 제목을 “뭉쳐야 하고 뭉치게 해야 산다”라고 정했다. 그 이유는 태권도의 변화가 요구되고 사회의 다각적 변화에 적응을 위해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계속 존속할 수 없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태권도 사범님들의 생활패턴을 보면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거나 마음을 다스릴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한 목표 없는 조급함이 계속적으로 쌓이다 보면 고립과 도태가 찾아올 수밖에 없다.

그 결과로 자신만의 경쟁력을 잃고 진취적인 일의 추진이 힘들어 지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뭉쳐야 산다는 의미는 우리가 열약한 환경 속에 처하더라도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가 정보를 교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며 또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나 지식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태권도 문화가 동호인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형태로 변화될 것이라 주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리고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기존의 혹은 미래의 태권도 동호인들이 협력하여 정보력을 중심으로 서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 모임의 활동과 개인 사범님의 역량을 쌓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겠다. 즉 뭉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항상 만나던 사람을 만나 시대가 가는 이야기 하는 것이 뭉치는 것이 아니며 시대를 앞서나가는 방법도 아니라는 것이다.

뭉치기 위한 힘에는 개개인 구성원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네트워크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같은 네트워크는 인맥이라 표현할 수 있고, 비록 선후배 관계를 가지고 있거나 태권도 특성상 서열을 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의 주장은 친목 모임의 성격보다는 철저하게 대등한 관계에서 이뤄진 정식 단체의 특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칙을 가지고 지금의 모임이 나에게 맞는지도 점검해보고 만일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에게 맞는 모임을 지금부터라도 찾으라고 권하고 싶다. 또한 모임의 활동이 본인 인생에 긍정인 목표나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지에 대한 것과 본인 적성에 맞는지에 판단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오래 동안 모임을 지속할 수 있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뭉쳐진 힘은 우리에게 큰 버팀목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음으로 우리의 모임에서 어떻게 해야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우리의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보자.

나의 경험에 의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위해서는 상대방에 호감을 주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친화되는 것이 좋으며 나의 진심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모임에 헌신적인 마음을 가져야 하며 국적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서로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수평적 관계만이 진정한 서로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그 수평적 관계가 바탕이 되어야 창조적 결실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주위를 둘러보자. 주위에 나를 진정으로 믿고 의지할 친구가 있는지 찾아보면 쉽사리 떠올리기 힘들다. 그렇다면 과연 내가 인간관계 개선을 위해 얼마나 많은 투자를 했는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도장 경영 관련 강의 중에 나는 ‘이 사람은 많은 사람들이 참 좋아하겠다.“라 느낀 최00 관장님이 있다. 내 기억속의 최관장님의 인상은 내가 강의를 마치고 나오면 자신이 모르는 것은 솔직하게 인정하는 진실함과 서슴없이 친구든 후배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모습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즉 우리의 마음은 꼭 똑똑하거나 완벽한 사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미가 흐르는 편안한 사람을 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뭉쳐야 산다.”라고 주장하는 이유와 모임의 형성 방법 그리고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모임에 임하는 자세에 대하여 이야기 했다.

다음으로는 “뭉치게 해야 산다.”이다 여기에서 나의 인간관계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전하자면 난 상대와 명함을 받고나면 꼭 내가 가지고 다니는 노트에 붙여 놓는 습관을 한다. 그리고 그 위에 만난 장소 및 인상착의 등을 간단하게 메모한다.

그리고 이따금씩 훑어본다. 그저 넘겨보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관심이 생기는 사람도 보이고 그와 관계된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도 그릴 수 있다. 인맥의 나무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가끔 외로움도 잊을 수 있고 얼마나 좋은 사람들이 내 주위에 있는지 느낄 수 있다. 그러한 관계는 힘이 되고 모이면 커지며 나타내 보이지 않아도 그 위엄을 발휘하게 된다.

내가 사범이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 중의 하나가 사범이라는 직업은 주위에 많은 사람들을 그 중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나 자신을 낮추고 베풀며 가끔씩 인간적인 허점도 보이지만 그 속에 몸과 몸을 통한 수련이 있기에 친숙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를 한 사회에서 지도층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범이란 직업은 위대한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위대한 직업을 우리는 너무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사범님이여! 우리는 외롭거나 초조할 필요 없다. 우리 주위에는 우리를 따뜻하게 바라봐줄 눈이 너무도 많다. 다만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잘 관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이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펜을 들어 자신의 지금까지의 관계를 정리해보자. 한명이든 두 명이어도 상관없다. 인간의 관계는 세 명만 모여도 그것을 바탕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관계를 잘 유지하는 사범이 되어 시간이 흐르다 보면 입소문에 강한 도장의 사범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열악한 환경적 조건에 있더라도 아주 작은 실천을 통해 적은 수의 사람들이라도 조명 받는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내가 말하는 뭉쳐야 산다는 것은 우리가 뭉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만 더 크게 말하자면 뭉치게 해야 살수 있다는 뜻이다. 인간관계에서의 사범이라는 직업은 우리를 위대하게 만들어줄 가장 큰 무기이기 때문이다.

사범님들이여! 우리 뭉칩시다. 그리고 뭉치게 합시다.
우리에게는 태권도라는 강력한 구심점이 있습니다.



[글. 이지성 관장 / 아이탑 태권도장, 체육학박사 / jisunglee@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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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교육생 2011.08.09
십진반에서 교육을 받으며 서로 정보를 공유하란 말씀이 이런 이유 였군요. 감사합니다. 김민철 관장입니다.
무사 2011.08.09
사람과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만 이렇게 자세히 설명해주는 글은 없었습니다. 감사하구요 . 오늘 부터라도 주위사람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보겠습니다. 글을 읽고나면 잘 모르겠슨데 자꾸 읽으니 좀 알것 같더군요.
Drcharles 2011.08.10
만남특히 주위에서부터 먼곳으로 눈을 돌려 협력하면 태권도의 위상과 발전은 연속 되리라 믿읍니다. 연구하고 경험한 기술을 함께할수있는 모임부터 시작할수있기를 바랍니다.
태사랑 2011.08.10
함께 뭉치고 함께 걱정하는 그런 태권도 사범님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보며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 까지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산에서도 태권도 모임이 있나 찾아봐야 겠습니다.
태권도인 2011.08.11
맞습니다. 우리 모든 태권도인 모두가 하나로 뭉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