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태권도의 실전성이 의심받고 있나?
태권도를 수련한지 1년이 훌쩍 넘었다. 어느새 단을 따게 되었고 여러 태권도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여려가지 정보도 얻게 되었고 나름대로 마인드도 형성된것 같다.
태권도 혹은 무술관련 어떤 사이트를 살펴보아도 꼭 대두되는 문제가 태권도의 실전성에 관한 이야기다. 물론 태권넷과 무술넷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른 무술들은 부각되지 않는 이 문제가 태권도는 왜 이리도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일까?
그것은 태권도의 특수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선, 그 문제에 앞서서 태권도의 역사에 대해 잠깐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태권도 역사가 100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무술이라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거의 모든 태권도 서적에 나와있는 금강역사니 신라화랑니 하는 이야기는 모두 왜곡된 사실이라는 것도 최근에 와서 밝혀진 일이다. 이런 짧은 역사가 사실은 태권도가 빠르게 발전하는데는 오히려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태권도의 모체라 할 수 있는 완성된 가라데 이전의 형태인 오키니와테가 한국에 넘어오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너무 길어질 이야기라 여기서는 그냥 넘어 가기로 한다)국기로 지정되면서 국가적 지원 속에서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타 무술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변화를 볼 수 있다. 바로 스포츠화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무술은 실전이라는 굴레 속에서 현대 사회에서는 더딘 성장 혹은 더 퇴화하고 있었지만 태권도는 스포츠화라는 길을 택함으로써 눈부실 정도의 성장을 이루었다.

이것은 협회의 통합으로 유파의 대립없이 국가적인 통제를 너무 잘 받은 탓일지 모르겠다. 태권도에서 스포츠화가 무리없이 이루어진 원인은 국가적인 지원도 그러려니와 현대사회에서 실전이라는 굴레가 무의미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무튼 태권도는 그렇게 세계속으로 전파되었고 무술로써의 모습은 점점 희미해져 갔지만 무도 스포츠라는 관점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얼마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라는 사건이 그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하지만 이런 성공 속에서도 무술로서의 태권도, 실전 무술로서의 태권도 를 열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런 사람들은 ITF(총재 최홍희)태권도를 접해보길 바란다.
북한주도의 태권도협회이기 때문에 남한에서 접할 길은 없지만 가까운 일본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부분적이나마 접해 볼 수가 있다. 어차피 수련이라는 것은 자신이 하기 나름아닌가?
자신이 실전적인 태권도를 원한다면 나름대로의 수련과 훈련을 통해서 얼마든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프로태권도라는 것이 있다. 창설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일부 지방에는 프로태권도 도장이 많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태권도의 실전성이 문제가 될 정도로 약화된 것은 스포츠화라는 것이 크게 영향을 끼쳤지만 도장들의 운영추세도 많은 영향을 주었으리라 본다. 요즘 태권도장의 수련생의 대부분은 초등학생들이다.
쉽게 말해서 도장에서 실전기술(사람에게 상해를 입히는)기술을 가르친다면 어떤 학부모가 자기 어린 자식을 태권도장에 보내겠는가 하는 말이다. 결국은 도장은 고사위기에 쳐할 것이고 문을 닫게 된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이 지금 우리 태권도계를 좌지우지하는 것이다. 아쉽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다. 현재로써는 실전태권도를 쉽게 만나기가 힘든 실정이다.
그러나 대외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나라나 해외 곳곳에서 실전태권도를 꾸준히 전파하고 지향하는 곳이 적지 않다. 얼마 후에는 우리 주변에도 그런 도장들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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