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업] 블랙벨트 황보선 사범의 '입관식'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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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관 두 달 미만 수련생을 위한 ‘입관심사’, 학부모와 수련생 사로잡다

"넌 할 수 있어!" 전북 전주 블랙밸트 입관식의 한 장면
블랙벨트 태권도장의 경영 무기는 ‘입관식’이다. 입관한지 두 달 미만 수련생을 대상으로 공개 수업을 말한다. 학부모는 도장에 자녀를 보낸 후 한동안 여러모로 불안감과 의구심을 갖는다. 이곳은 학부모의 심리를 꿰뚫고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차별화된 입관식을 발전시켜왔다.
여기서 의문 하나. 두 달도 안 된 수련생이 기껏해야 주춤서기와 앞서기 등 기본동작 밖에 배우지 않았을 텐데 무엇을 기준으로 공개심사를 한다는 것인가. 게다가 신규 입관생은 10명을 넘지 않을 텐데 적은 인원으로도 가능한가.
입관식의 달인 블랙벨트 황보선 큰사범(블랙벨트도장은 관장 명칭이 없고 오직 사범 명칭만 있다)은 일반적으로 걱정하는 생각의 관점을 바꿨다. 입관심사는 수련생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학부모 역시도 단기간에 실력이 향상된 모습을 기대치는 않을 것이다. 혹 기대를 하더라도 학부모에게 미리 공지를 한다면 문제될게 없다는 것이다. 그럼 지금부터 많은 지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블랙벨트 태권도장의 입관식을 제대로 파헤쳐 보도록 하겠다.
▲오프닝 영상 - 태권도를 수련하는 목적과 체육관의 지도방향을 보여주는 영상을 상영한다. (영상을 보여줌으로써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명상 / 준비운동 - 심사 전 명상으로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인다. 이후 간단한 준비운동을 시작한다. (이때 아이들의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하여 큰 목소리를 유도한다.)
▲체력훈련 - 왕복달리기, 장애물달리기 (승부보다는 규칙을 잘 지켜야 함을 교육시켜야 한다. 이는 1등 아이보다 바람직한 아이로 교육시킨다는 도장의 교육철학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보조수련 - (솜 망치 피하기 : 재미와 체력증진을 동시에 잡는다. 사전에 연습이 된 아이들은 부모님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 좋은 운동신경을 보여주게 된다. 발전된 아이의 모습에 만족감이 올라간다.)
▲기초수련 - (기본동작, 기본발차기 간단하게 한다. 실력을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 하여야 한다. 영상교육을 실시한다. 영상에 사범님을 통해 교육을 받으면 직접 지도 하는 사범은 돌아다니며 아이들의 자세를 고쳐줄 수 있다. 이를 학부형에게 강조해 교육의 효율성에대해 이야기 한다. 체계적인 태권도장의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교육 브리핑 - 학부모에게 아이들 교육 시 참고 해야 하는 영상물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로 인해 가족의 친밀감이 상승한다.
▲격파 - 학부모에 아이에게 바라는 점을 적은 송판을 격파함 으로써 아이는 부모님이 바라는 점을 인지하며 기억하게 된다. 부모님들은 성장한 아이의 모습을 보며 행복함을 느낀다.
▲띠 수여식 / 마무리 - 부모가 직접아이에게 띠를 수여, 묶어줌으로 가족 간의 스킨쉽과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 표현을 잘 못하는 아버님이 띠를 직접 수여하면 효과가 더 크다.
▲추억 선물 - 수련생 사진 액자 (아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한다. 나중에 유품자가 되어서흰띠 시절 자신의 사진을 보며 과거를 추억할 수 있도록 사진 액자를 선물한다. )
▲급 별 띠를 한꺼번에 준비 -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줌(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이 수련함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모든 띠를 보여준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목표의식을 가지게 된다)

백문이 불여일견. 황보선 큰사범이 직접 학부모와 수련생 앞에서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노력하는 지도자의 모습 - 지도자가 직접 격파를 시연한다. 입으로만 지도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이미지를 심어준다. 그동안 준비해온 자료들을 보여주며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부모님께 보여 줌으로써 노력하는 지도자라는 인식을 각인 시켜준다.
▲자세한 도장교육설명 - (PT를 이용함)타 도장보다 비싼 요금(주변도장보다 관비가 높음)을 내야 하는 이유와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대한설명을 통해 타도장과의 차별된 도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브리핑 자료의 고급화 - 학부형에게 보여주는 브리핑 자료를 허술하게 만들었을 경우 지도자의 이미지가 떨어지기 쉽다. 운동한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도록 브리핑 자료를 고급화 하여 운동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이미지를 탈피 하자.
블랙벨트 태권도장의 입관식을 알아보았다. 지역의 타도장보다 수련비를 더 받고, 승품심사를 보는 기간도 길지만, 학부모는 굳이 블랙벨트 태권도장을 선호한다. 이는 노력하는 도장, 체계화된 도장의 인식이 이미 학부모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국어, 영어, 수학, 예능 등 다른 학원비는 비싸도 불만이 없는 소비자이지만, 유독 태권도장 비용이 비싸면 반발을 하는 것이 현 시대의 소비자이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만의 잘못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동안 잘못된 이미지를 만들어 온건 각 지도자들 이었을지도 모른다.
비싼 수련비를 받아도 당당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고급화, 그리고 지도자의 자질향상만이 모든 도장이 살 수 있고 태권도가 살 수 있는 길이라 본다.
[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인턴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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