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익기의 허심탄회Ⅱ] “삼가 故人들의 冥福을 바라며”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한국 사회는 2010년 통계청에 따르면, 자살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은 2003년 23명에 불과하던 것이 2007년 24.8명으로 늘었고, 2009년에는 31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자살 수도 2006년 1만688명이었지만 2009년에는 1만5000명을 넘어서 급증 하면서 당장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사회적 관심을 모으지 않으면 더 확산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태권도계도 사회적으로 동질성을 가지는 것 인지 또는 이와 무관한지는 몰라도 두 건의 자살사건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선 늦게나마 命을 달리한 태권도계 두 분의 명복을 진심으로 바라며 착잡한 심정으로 이 글을 시작한다.
참으로 우리 태권도계는 잠시도 평탄한 날이 없었던 것이 특징이 아닌가 싶다. 고소·고발·진정으로 서로를 헐뜯고, 정말 무엇 때문에 서로가 죽기 살기로 그러는지를 알 길이 없고 그래서 아주 울화가 치민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두 분이 관련된 모 지방 태권도협회와 소속 인사들과의 모종의 사건과 관련 되어 고뇌를 하다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분명 두 분도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치욕스럽고 고통이 있었는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죽음으로 모든 것을 대신하는 선택을 했을까 하는 아쉬움과 진한 아픔으로 남는다.
우리가 살면서 나아닌 다른 사람에게 의도적·악의적으로 마음과 육체를 병들게 한다는 것은 인간으로 참으로 못할 짓이 아닌가 싶은데 그 반대로 인간의 탈을 썼기 때문인지 사사로운 개인과 못된 이들을 위하여 또는 그들의 어떤 허접한 헤게모니와 물질적 이익을 위하여 의외로 그것을 아주 쉽게 행한다는 것이 몸서리 칠 정도로 무섭기 조차 하다.
설혹 그러한 일련의 일들이 어떤 조그마한 올바름을 위하는 명분이 있다손 치더라도 고소·고발·진정으로 해결될 일은 절대 아니라고 하고 싶다. 왜냐면 적어도 우리는 태생적으로 태권도에 의해, 통하고, 또 위해서 결집된 그런 우리들이기 때문이라면 이유가 충분치 안을까?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우리가 태권도를 통해서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을 담당하는 중요한 교육기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고 더욱이 태권도 수련을 통한 인성교육이 주된 교육과정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제발 치졸한 고소·고발·진정은 태권도계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을 간절히 가져본다. 그리고 무엇이 그렇게 지킬 것이 또 뺏을 것이 태권도계에 많은지 몰라도 어렵고 오묘하지만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고 모두를 위하는 생각을 한다면 살 맛 나는 세상이 함께하지 않을까?
그리고 아무리 어렵고 치욕스럽더라도 해서는 안 되는 그런 우매한 방법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 죄를 지었다면 죄 값을 받고 떳떳하다면 끝까지 힘이 들어도 그 자리를 지켜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더 이상 우리 태권도 관계자들에게 고소·고발·진정에 의한 베르테르 효과가 정말 없었으면 한다.

[글. 전익기 교수 l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ㅣ ikje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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