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삼수 도전 끝 합격… 이제는 ‘2013 태권도’ 차례


평창유치위원회가 개최지 발표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IOC]
아시아 작은 군(郡) 평창이 세계에 주목을 받았다. 2018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이룬 쾌거다. 백절불굴의 포기하지 않고 목표에 도전하는 한국의 근성을 세계에 다시 한 번 알렸다.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123차 국제스포츠위원회(IOC) 정기총회에서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한국의 평창(63표)이 강력한 경쟁후보인 독일 뮌헨(25표)과 프랑스 안시(7표)를 1차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꺾고 개최권을 따냈다.
유치위원회는 발표 직후 기자회견장으로 자리를 옮겨 자크 로게 IOC위원장과 개최도시 계약서를 체결했다. 자크 로게 위원장은 “인내심을 갖고 세 번째 도전해 유치에 성공한 평창에 축하한다”면서 “평창이 아시아에서 새로운 겨울 스포츠 허브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88 서울올림픽-2002 한일 월드컵-2011 세계육상선수권’에 이어 ‘동계올림픽’까지 4대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는 6번째 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났다. 4대 스포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국가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일본 등 5개국 밖에 되지 않는다.
개최지 투표에 앞서 실시된 프레젠테이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여 IOC위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많은 어린 선수들에게 평창에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유치위에 ‘히든카드’로 입양아 토비 도슨은 평창의 유치 노력의 핵심은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통쾌한 뒤후려차기 KO승으로 IOC선수위원까지 된 문대성도 이번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한 몫 했다. 프레젠테이션에서 김연아에 이어 ‘편의, 안전을 기반한 세계 최고의 선수촌 소개’를 주제로 평창 선수숙박을 소개했다.
특히, 결선 투표를 앞두고는 남미와 아프리카 등 상대적으로 태권도와 거리가 먼 나라의 표심을 잡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자신의 특기를 활용, 현지 각국을 돌며 어린이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었다.
7일 새벽, 삼수 도전에 꿈을 이룬 한국은 현지는 물론 한국에 이르기까지 잔칫집 분위기가 계속됐다. 특히 개최지 평창군민과 강원도민은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국회와 정부는 각자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재확인 했다.
다음 차례는 태권도다. 오는 2013년 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하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영구 잔류하는 큰 시험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태권도는 1994년 파리 IOC 총회에서 2000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공식 채택됐다. 이후 2016 리우 올림픽까지 확정된 상태.
하지만, 2020년 하계 올림픽에서도 정식종목으로 잔류하기 위해서는 2013년에 부에노스아이레스 IOC총회에서 태권도가 25개 핵심 종목(Core Sports)에 들어가야 한다. 기존 종목들 대부분이 올림픽 역사와 함께하고 있어 태권도로서는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내년 런던에서 열리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큰 사고 없이 공정하게 잘 치러져야 한다. 역대 올림픽에서 태권도는 고질적으로 불공정한 심판판정과 미디어노출 부재, 박진감 부족 등 타 종목에 비해 문제점이 많이 지적됐다.
따라서 문제점에 대한 해결과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내부적 갈등으로 태권도 이미지를 실추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종주국 한국에서도 이번 평창 유치를 위한 노력을 한 것 이상의 열성을 보여야 한다.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퇴출하면, 그동안 쌓은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지기 때문이다.
태권도는 현재 국제경기연맹(IF) 가운데 9번째로 많은 197개국이 가맹되어 있다. 수련인구는 7천만 명으로 축구 다음으로 많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많은 국가에서 태권도를 보급하고 수련하는 이유는 올림픽 정식종목이라는 점이다.
한편, 국기원은 오는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개최할 ‘2011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 태권도 영구잔류를 기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mookas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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