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사범이란? 암도 고칠 수 있는 직업

태권지도자 영웅만들기 프로젝트 3 - 마음을 다스리는 법

오늘은 태권도가 아닌 태권도 지도자인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지난 주말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주관하는 도장경영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 많은 태권도 관장님들이 뭔가 하나라도 배우고자 노력하는 모습에서 태권도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얼마나 현장이 처절하면 저렇게 다들 열심히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노하우를 전달하는 강의 담당 관장님이나 강의를 수강하며 경청하는 관장님들이나 휴식시간이 되면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정보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틈틈이 가졌다. 그런데 무심코 들은 말 중에 깜짝 놀란 문구가 있었다. 그것은 “난 요즘 우울증이야”라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무리 많은 것을 알려주고 많은 것을 알아도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태권도 지도자들이면 한번쯤은 겪는 우울증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세계 보건기구(WTO)에서는 ‘심장질환’, ‘교통사고’, ‘우울증’을 3대 질병으로 꼽았다. 그만큼 우리 주위에서 많이 걸리는 마음의 질병이라고 해서 “마음의 감기”라고도 한다. 그 우울증은 도장 경영의 어려움 속에서 앞을 볼 수 없는 불안감에서 오는 심각한 스트레스에 의하거나,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고 지도해야한다는 압박감이나 다른 도장보다 조금은 앞서야 한다는 강박 관념 등에서 많이 일어 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태권도를 지도하며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묶고 있어서 더욱 힘든 것이다. 그래서 태권도 지도자들 중에는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은 것이다.
우울증을 이야기할 때 대표적인 인물로 미국의 링컨 대통령을 들 수 있다. 링컨 연구가 울프 생크는 “링컨 대통령은 미국의 다른 대통령과 달리 웃음을 볼 수 없는 대통령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대중반에서 30대 후반까지 극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여 “나는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사람이다, 내 우울증은 불행한 내 운명 탓이며 나는 탈출구로 죽음을 택할 지도 모른다.”라고 전해진다.
그가 그렇게 우울증은 앓는 데에는 그의 일생을 살펴보면 알 수 있었다. 그는 켄터키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2살 때 동생 토마스를 잃고 9살 때 어머니를 잃었다. 또한 10살 때 재혼한 계모와 아버지에 대한 증오가 심했으며 20대 중반에 장티푸스로 사랑하는 연인과 친구들을 잃었다. 그의 우울증은 헤어짐에 의한 두려움의 우울증이었다.
그런데 참으로 기이한 것은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릴 때 찬란한 성취도 이뤘다는 것이다.그는 25세 때 일리노이 주의원에 당선 되고 27세 때 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으며 37세에 연방 하원의원이 되었다. 그는 대통령을 두 번이나 했으며 노예 해방을 이끌어냈다.
울프 생크는 ‘성취의 원인’으로 이런 분석을 했다. ‘우울증은 링컨에게 국가를 구할 도구를 주었다. 그는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죽기 살기로 일했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그의 위대한 업적의 에너지원이었다.’
즉 우울증이란 ‘독(毒)도 잘 쓰면 약(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선 이 독을 잘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하겠다. 스트레스에 의한 우울증을 극복하는 법을 생각했다면, 그보다 근본적인 우울증을 막는 방법은 무엇일까?
혹시 감정 노동(Emotional labor)이란 단어를 들어 본적이 있는가? 이 단어는 미국 UC버클리대 사회학과 ‘알리 리셀 훅스차일드’ 교수가 처음 만든 단어다. 감정 노동자는 육체노동이나 정신노동과는 달리 고객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아무리 속이 상해도 참고 웃는 얼굴을 보여줘야 하는 직업군을 뜻한다.
우리의 직업도 여기에 속하는 것 같다. 우리는 무례한 태도나 폭언, 욕설도 참고, 고의로 골탕을 먹이려는 사람, 인격에 문제가 있는 사람, 성격이 괴팍한 사람들이 속을 썩여도 미소 짓기를 마음의 수양이라 생각하고 참아왔다.
그것이 우울증으로 발전하고 암에도 걸리게 하는 것이다.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사람들은 이런 스트레스를 풀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고맙게도 우리에게는 아주 강력한 안전장치가 있다.
태권도 사범으로 즐겁게 웃으며 지도할 때, 수련생의 변화를 보고 긍정의 힘을 발견할 때, 남을 위해 봉사할 때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며 도파민, 세로토닌 같은 호르몬도 나온다는 것이다.더욱이 2006년에 학자들은 다이돌핀(Didorphin)이라는 호르몬을 발견했는데 이 호르몬은 엔도르핀보다 무려 4천배 강력한 효능을 가졌다고 하며, 이 호르몬을 잘 분비하도록 하면 우울증에 걸릴 일도 없고 암에 걸릴 위험도 현저하게 줄어든다고 한다.
이 다이돌핀은 ‘감동’을 할 때 주로 분비된다. 그 감동은 음악이나 문학을 접하며 또는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을 때, 남을 용서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을 때 대량으로 생성되고 생명력과 활력이 증진되어 병을 공격한다.
우리의 태권도에는 이러한 요소가 모두 들어있다. 특히 육체와 정신이 함께하는 감동은 그 어느 것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 흐름에서 스포츠 산업적 흐름을 본다면 예전에 건강만을 추구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행복을 추구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그 이야기는 태권도장에서도 행복을 추구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교육의 중심에는 지도자가 있다.
그 지도자가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음속에서부터 나오는 웃음을 통해서 남을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고 마음의 평화를 가진다면 그리고 그로인해 변해가는 수련생들을 보며 감동한다면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성공한 삶을 살아갔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태권도 사범으로 존경받는 길은 내 마음 안에 있음을 알기에 힘든 수련도, 지도도 기쁨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태권도 사범이란 직업은 우리가 가진 우울증을 극복하는 법도 가르쳐주고 암도 예방해줄 수 있는 직업인 것이다.
한사람의 마음의 변화가 많은 것을 변화 시킨다는 생각이 우리에게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나는 태권도 사범님들께 한 가지만 제안하고 싶다. 태권도를 통한 감동을 선사하는 봉사의 마음을 갖자고 그럼으로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성공된 삶을 살자고 말이다.

[글. 이지성 관장 / 아이탑 태권도장, 체육학박사 / jisunglee@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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