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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 종주국 자존심 회복 ‘초읽기’… 4체급 모두 '런던행'

[바쿠] 종주국 자존심 회복 ‘초읽기’… 4체급 모두 '런던행'

한국 태권도, 男 -58kg, +80kg 女 -67kg, +67kg 올림픽 출전권 확보


한국의 차동민이 남자 +80kg급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연달아 부진한 성적을 거둔 한국 태권도가 모처럼 밝게 웃었다. 런던 올림픽 본선에 4체급 모두 출전권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자칫 역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전 체급 출전 실패라는 어두운 전망도 적지 않았다.

한국대표팀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 사르하치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세계태권도선발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순위와 관계없이 체급별 상위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출전자격을 모두 휩쓸었다.

대회 첫날. 여자 -67kg급 김미경(인천시청, 25)과 남자 -58kg급 이대훈(용인대, 1년)이 1위와 3위로 나란히 런던행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미경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무명에서 숨은 진주로 거듭났다. ‘보증수표’ 이대훈은 컨디션 난조와 일반호구 적응 실패로 힘겹게 3위를 차지했다.

둘째 날. 올림픽 금메달을 꿈에 그리고 머리까지 노랗게 물들인 안새봄(삼성에스원, 21)이 2위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결승에서 천하무적 프랑스의 에팡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 날.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차동민이 ‘퍼펙트’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를 앞두고 갈고 닦은 ‘뒤차기’ 기술로 상대를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 달성을 기대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목표는 전 체급 출전권 획득이었다. 하지만, 속사정은 달랐다. 겉으로는 자신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최악의 경우 2체급도 놓칠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었다. 다행히 우려가 현실이 되진 않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귀국하게 됐다.

대회 사흘 전, 전자호구가 일반호구로 바뀐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과 다른 나라 등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대도 전자호구 경험이 부족했다. 또한 국제심판 역량 부족으로 제대로 평가하지 못해 피해를 입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전체적으로 5건 정도의 옥의 티가 발견됐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세혁 총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일반호구에 적응이 잘 되어 있다. 연습도 그렇고 한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KP&P 전자호구가 일반호구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심판들이 제대로 판정을 할까 걱정됐는데, 기대 이상으로 판정을 잘 했다. 한국으로서는 대도 전자호구 적응이 짧아 일반호구로 바뀐 것이 운으로 따랐다”고 말했다.

자축은 아제르바이잔까지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곧바로 앞으로 13개월로 다가온 런던 올림픽을 대비해야 한다.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국가대표도 선발해야 하는 여러 절차와 강도 높은 훈련이 남아있다. 또한, 상대국가 주요 선수들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다.

김세혁 총감독은 대회를 마치고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역경을 뚫고 전 체급 티켓을 확보해줘 대견스럽다”면서도 “이번 대회를 본 후 걱정만 남았다. 이번 선발전을 지켜본 결과, 단 한 체급도 만만한 체급이 없더라”고 상대국 선수들에 성장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어 “올림픽에서는 대도 전자호구로 사용되니 8월 17일부터 한 달 동안 태백분촌 함백산에서 우리 선수들의 체력과 근성, 담력 등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이후 협회와 협조해 유럽과 중국 등으로 전지훈련과 오픈대회 참가를 통해 경기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그리고 철저한 준비와 정보분석, 그리고 탄탄한 계획을 세워 올림픽을 대비하겠다”고 올림픽 준비계획을 밝혔다.

[무카스미디어 = 바쿠 ㅣ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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